태국 쿠데타가 일어난지 4일만에

2014년 5월 25일(일) 오후 6시 30분 아시아나 항공 OZ 741 편을 인천공항에서 탑승했습니다.

전 탑승객이 거의 없을 걸로  예상했었는데 왠 걸 의외로 사람이 많습니다.

스튜어디스에게 슬쩍 물어보니 총 260 좌석 중 169 명이 탑승했다고 하네요.

탑승율 65 % .

음.. 생각보다 많았습니다.

한국사람들보다는 한국관광후 돌아가는 태국사람들이 더 많아 보이긴 하더군요.

태국 쿠데타가 일어나고 4일후인 5월 25일(일) 18시경 OZ741 탑승을 기다리는 승객들, 생각보다 많습니다.

OZ 741 비행기 안 탑승객 모습

5시간의 비행후, 약 밤 10시 반경

방콕 수완나품 공항에 내렸더니 공항은 그럭저럭, 아주 휑~~하진 않았습니다.

태국 입국수속은 한 10분 내로 끝났구요.

짐도 금방 찾았습니다.

방콕 공항에서 입국 수속을 기다리는 외국인들 

방콕 입국 수속을 마치고 나와서 방콕 공항의 풍경 (5월 25일 일요일 밤 10시 반경)

- 생각보다 사람이 많습니다.

방콕 공항 내부

밤 10시부터 통행금지라 택시타는 걸 걱정했었는데 대기 중인 택시는 의외로 많았습니다.

퍼블릭 택시 테이블에서 별로 기다리지 않고 쉽게 탔습니다.

그런데 요금을 좀더 달라고 하더라구요.

제가 가는 곳은 스쿰빗 소이 101과 스쿰빗 소이 62 두 군데인데

수수료 50바트를 포함해서 총 600 바트(약 2만원) 달라고 하더군요.

왜 그러냐고 물었더니 두 군데를 가니까 그렇다고 합니다.

제 예상엔 400 바트면 충분한데 평상시와 다르게, 더 다투지 않고 그냥 오케이 했습니다.

그런데 정말 두 군데라는 이유만인지 쿠데타로 인한 위험수당도 포함된건지는 정확히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쿠데타 이후 방콕 시내에서 야간에는 추가요금을 달라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방콕공항에서 승객을 기다리는 택시들

방콕공항 퍼블릭 택시 테이블 모습, 택시를 타려는 승객은 별로 많지 않습니다. 기다리는 택시는 많아서

택시 타는데 문제는 없었습니다. 

도로는 아주 한산했습니다.

거의 막히지 않고 방나거리를 지나 스쿰빗 초입 우돔숙에 들어오니 군인들이 지나가는 차들을 검문하고 있었습니다.

무서워서 사진은 못 찍었습니다 ㅋ

앞 택시에는 뭐라고 물어보던데 우리 차에는 아무 것도 묻지 않고 그냥 보내 주더군요.

스쿰빗 도로도 드문드문 차가 다닐 정도이고, 차는 전혀 막히지 않았습니다.

밤 11시경, 

세븐 일레븐 중 어느 곳은 열려 있고, 어느 곳은 불이 꺼진 채로 닫혀 있었습니다.

어느 노점에서는 식사를 하고 있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통행금지라고 해도 다들 죽은 듯이 불이 꺼지고, 쥐새끼 한 마리 없는 거리는 아니었습니다.

골목에서 걸어다니는 사람들도 가끔 보였습니다.

방나에 가까운 스쿰빗 끄트머리 도로 - 통금시각 밤 10시가 지나서 거리가 거의 텅 비었습니다.

쿠데타후 태국내 여행 환경이 조마조마합니다.

저야 여행자가 아닌 생활자로 방콕에서 살아갑니다만,

경찰이 아닌 군인이 치안과 행정을 담당하므로 다들 조심에 조심을 더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부디 우리가 사랑하는 태국과 태국사람들에게도 큰 불상사가 없이 지나가길 바랄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