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 배낭 여행기 |
이번 여행은 자유여행 즉 배낭여행이다.
패키지 여행으로 몇 번 해외여행을 다녀왔으나 너무 식상한 코스와 정해진 쇼핑과 강매 등에 싫증이나서 이번에는 큰 마음먹고 배낭여행을 하기로 했다. 그것도 아내와 딸과 함께...
배낭여행은 여행 출발부터 항공권, 호텔, 일정 모두를 내가 준비하고 추진해야 하기에 가고자하는 곳의 정보를 철저히 공부하지 않으면 힘들고 불안한 여행이 된다.
여행을 준비하면서 즐겁기도 했지만 준비하는게 힘들어 차라리 포기하고 패키지를 갈까 생각도 했지만 지금 배낭여행을 시도하지 않으면 앞으로 더 시도하기가 힘들거라 생각되어 용기를 가지고 추진하였고 만약 성공적으로 여행이 완료 된다면 앞으로 해외여행은 모두 자유여행으로 갈 생각이다.
방콕에 관한 책을 3권 구입하여 일단 정독을 하였다.
도시의 정보와 지상철, 지하철, 호텔소개 및 위치, 가볼 곳, 쇼핑정보, 먹거리 정보 등
읽어보면서 중요한 내용은 메모하고 정리 하였다.
항공권은 여행사를 통하여 구입하였다. 호텔예약은 인터넷 서핑으로 현지 여행사를 통해 오픈한지 2달밖에 안된 아파트형 호텔을 예약하였다. 방콕은 세계적으로 가격 대비 시설이 훌륭한 호텔이 많다. 일단 항공권과 호텔을 예약하고 나니 전체 여행일정에서 벌써 50% 준비된 것 같다.
다음 고민은 방콕 수남품공항에서 출국 절차와 공항에서 호텔까지 가는 방법이다.
공부한 책에서 출국안내가 상세히 적혀 있고 가는 방법 즉 택시 이용 시 택시비 안내가 되어 있다.
아래에 안내된 큰 글자로 된 여행일정은 한국에서 출발하기 전에 방콕공부를 통하여 나름 만들어본 여행일정이다. 이대로 진행된 것도 있고 안 된것도 있지만 참고 하시길 바란다.
1일차
우린 김해공항에서 밤 9시 20분에 대한항공으로 출발하여 방콕 수남품공항에 새벽 0시 45분에 도착하였다.
공항에서 입국 수속을 지나고 2층에서 공공택시 승강장에서 택시를 탔다. 공공택시 승강장에서 택시를 타면 이 택시가 안전하게 손님을 호텔까지 모셔주는지 확인하기 위해서 택시 번호를 안내요원도 적고 나에게도 메모한 쪽지를 준다. 문제가 발생하면 신고 할 전화번호도 쪽지에 적혀 있다. 단 이용료가 있다. 50바트(2,000원)를 택시 내릴때 택시요금에 더해서 주어야 한다. 그리고 택시를 타면 꼭 메타기를 꺾는지 확인를 해야한다. 외국인에게 바가지를 씌우는 수가 있다. 만약 택시기사가 메타기를 시행 안한다면 바로 내려야한다. 물론 영어로 해야 한다. 간단한 영어는 알아듣는다.
호텔로 달리는 방콕의 밤은 아름다웠다. 야경을 즐기기도 전에 난 순간 공포속으로 빠져들었다. 왜냐하면 운전을 굉장히 험하게 했기 때문이다. 앞차와 부딪칠 듯 즐기듯 곡예운전을 하는 바람에 긴장과 공포 속에 호텔에 도착하니 정신이 멍~ 하였다. 위험하였지만 운전은 퍽 잘하였다.
호텔 로비에서 체크인을 하고 방으로 올라가보니 시설이 환상적이였다. 거실과 주방, 거울로된 복도를 지나 룸 2개, 룸마다 더블베드, 세탁기, 건조기 마치 집에 온 느낌처럼....가족들 모두 환호속에 난 몰래 미소를 지었다.
흥분된 마음이 가시지 않아 면세점에서 사온 포도주를 셋이서 마시니 취기가 서서히 올라와 샤워하고 내일 일정을 위해 잠자리에 들었다.
2일차
새벽에 기상가능하면 호텔주변 룸피니 공원 산책 6시 에어로빅 참여->오전 9시 호텔 출발-->쌀라댕역 걸어서 15분->싸암역하차->마분콩 백화점 주위 쇼핑 ,센트럴프라자, 시암센터, 디스커버리센타, 시암파라곤, 점심, 마사지->짐톤슨의 집->싸암역->쌀라댕역하차->호텔도착->수영 및 헬스->저녁은 호텔 주위 메트로폴리탄 호텔 1층 싸이안->마사지(핼스랜드 호텔 주위 유명함)->호텔 주위 밤10시 이후 성황 야시장(쑤언룸나이트바자)->호텔 또는 라이브카페
분명 한국에서 예약한 1일 가이드를 호텔 로비에서 11시에 만나기로 했는데 가이드가 시간이 되어도 나타나질 않아 호텔직원에게 부탁하여 여행사와 통화를 해보니 내일이라고 했다. 잠시 헤갈리는 순간 아차 내가 예약하기가 급급하여 날짜를 정확히 보지 못했던 것 같다.
할 수 없이 내일 일정을 오늘로 당겨 진행하기로 했다.
구굴어스로 본 위성사진을 머리에 떠올리면서 육교를 건너 골목길을 찾아 살라댕역으로 걸어가니 딸이 나에게 이런다. “아빠 이 동네 살았던 사람 같아 초행인데 어떻게 길을 잘 알아?” 딸의 칭찬을 들으니 그동안 열심히 공부한 보람있었다.
길을 가다 생수도 구입하고 군것질도 하고 쌀라댕 지상철역에서 전철을 타고 싸암역에 내렸다. 싸암은 우리나라로 치면 서울 명동이다. 백화점이 여러개 있고 식당과 사람들이 무척 많았다. 국제도시답게 가는 곳마다 동서양 여행자들이 많았다.
쇼핑하다 지치면 발마시지 받고 우리 동네처럼 싸암시내를 누비고 다녔다.
다시 쌀라댕역으로 돌아와서 역앞에 있는 백화점 지하 슈퍼에가서 열대과일을 푸짐하게 구입하여 호텔로 돌아왔다.
좀 휴식을 하다 호텔 근처에 있는 수쿰빗 야시장으로 갔다. 규모는 보통이였고 그곳 노천식당에서 저녁을 먹었다. 쌀국수와 동양꿍, 시푸드 특히 쌀국수 국물이 시원하면서 감칠맛이 있었다.
3일차
호텔 픽업 --> 사파탁신역 --> 수상보트로 차오프라야 강 관람 ---> 왕궁 / 에메랄드 사원 관광 -->카오산로드-> 차이나 타운으로 이동후 점심 ---> 전철 이동 --> 씨암스퀘어 --> 호텔도착->저녁 <부아> 레스토랑 쌀라댕역 2번출구 타논껀웬으로 들어가면 스타벅스 옆 식사후->bts 라차담리 역 2번출구 도보 10분 타논싸라씬 밤10시 이후 라이브 카페 Jazz Bar good!! 브라운슈가->호텔로 귀환
호텔 로비에서 태국 현지인 가이드를 11시에 만나서 택시를 타고 짜오프라강 선착장으로 갔다. 배를 타고 왕궁까지 갈 예정이다. 배 종류는 태국시민이 타는 버스같은 배다. 가격도 저렴하고 강가에 있는 유적도 구경하면서 왕궁부두에 도착하였다. 노천과일 장사를 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과일이 어제 슈퍼에서 구입한 것 보다 싱싱하고 가격도 저렴하여 코코낫 등 맛나게 먹었다.
왕궁입장은 태국관광 라이센스 가지고 있는 현지 가이드만 출입 할 수 있다. 왕궁 들어가기전에 왕궁 박물관을 먼저 들렷다. 그곳에는 진기한 보물과 왕이 외교를 하면서 받은 선물과 왕의 옷과 귀금속 등 많이 것이 보존되어 볼만 하였다.
특히 한국훈장도 보였다. 귀한 역사 자료와 유물을 보고 나와서 왕궁으로 들어갔다. 화려함의 극치라고 할까...사원벽에다 유리를 보석처럼 사원 전체를 박아 바라보는 눈이 부셨다. 옛날에는 에메랄드 보석을 박았는데 지금은 유리로 보석의 효과를 내고 있다고 한다.
왕궁을 나와 택시를 타고 태국 전통 음식점에 가서 동양꿍과 까오밧 등 태국요리를 맛나게 먹고 주말과 일요일에만 열리는 유명한 짜뚜작 시장으로 갔다. 짜뚜작시장의 3가지 특징은 첫째 세계 최고 규모의 야시장이고 둘째는 없는 것이 없을 정도로 물건이 다양하고 셋째는 물건의 질이 야시장 수준 이상 품질이 뛰어나고 어떤것들은 백화점에서 판매하여도 손색이 없을정도로 품질이 좋았다. 그러면서 가격은 저렴하다는 것이다. 악세스리 등등 여러 가지를 쇼핑을 하였다. 가이드가 웬지 피곤하게 보여 팁을 주어 먼저 보냈다. 배낭여행을 하다보니 가이드가 오히려 방해되고 불편하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느꼈다.
짜뚜작시장역에서 이번에는 지하철을 타고 13개역을 지나서 수쿰빗역에 내렷다. 역에 내려 호텔까지 걸어왔다. 15분 소요.
호텔에서 집을 풀고 과일을 먹고 이야기하다 집사람은 피곤하다하여 먼저 자고 난 딸과 함께 수영장으로 가서 방콕하늘을 바라보며 수영을 하였다. 수영장에는 나와 딸과 2명밖에 없으니 조용하고 깨끗했다. 이렇게 방콕의 밤은 깊어갔다.
4일차
오전 11시 30분 호텔 체크 아웃->짐 호텔에 보관->쑤쿰윗 방향 출발->로빈싼백화점 중저가, 대중적인 백화점 걸어서 역 1구역 ->엠포리옴 백화점(5층식당가,슈퍼마켓 점심)->발마사지->벤짜씨리 공원(엠포리움 백화점 옆)->저녁 따링쁘링 레스토랑 쑤라싹역3번출구-->헬스랜드 마사지->밤10시반 호텔도착->공항으로 출발
오늘은 한국 부산으로 가는 날이다.
12시에 호텔 체크아웃한 후 호텔에 짐을 맡겨두고 우린 호텔 근처 로빈싼 백화점으로 갔다.
태국은 여자 속옷이 우리나라보다 저렴하여 집사람과 딸 속옷을 몇벌사고 택시를 타고 방콕책에서 소개된 차이나타운 유명한 식당으로 갔다.(이름이 기억이 안남)
그곳에서 딤섬과 샥스핀을 저렴하게 배부르도록 먹고 차이나타운을 워킹투어를 하였다. 이곳은 방콕이지만 마치 중국으로 착각할 정도로 방콕속의 중국이였다. 시장사람들의 활기와 다양한 물건과 특히 금세공 제품이 유명하였다. 금순도가 높은 99%만 판매한다고 한다. 차이나타운 거리끝에서 길거리 음식으로 군것질하고 난 다음 택시를 타고 방콕 여행자의 천국인 카오산거리로 갔다. 카오산의 장점은 저렴한 숙소와 먹거리 세계친구를 사귈 수 있는 오픈마인드 분위기, 값싼 인터넷 사용 PC방, 님에게 피해만 주지 않는다면 길거리에 누워 자도 아무도 간섭하지 않는 카오산거리 문화 등등 세계 각국의 여행자들 속에 나도 자연스럽게 동화되어 거리를 거닐다 카푸치노 한잔을 마시면서 여행객들을 구경을 했다.
책에 소개된 유명한 발마시지샵을 찾아갔는데 너무 손님이 많아 예약을 하고 길거리 아이쇼핑을 하다 샤워 후 입는 특이한 치마타올을 몇 개 구입하고 마사지를 받으러 갔다.
여태까지 받은 마사지와는 구별 될 정도로 정말 시원하고 기술이 훌륭했다. 팁도 요구하지도 않았다.
해는 저물고 점점 어두워지는 카오산거리를 뒤로 하고 택시를 타고 샤암 시내로 저녁 먹으러 갔다. 비가 약간 내리는 방콕의 밤은 낭만적이였다. 샤암 디스커버리 백화점 2층에 있는 일식집을 우연히 들어갔는데 맛과 가격 그리고 거울과 유리로 장식한 인테리어 등 모든 것이 훌륭하였다.
택시를 타고 호텔에 도착. 방콕은 택시비가 기본요금이 35바트(1,400원)이고 거리병산제이며 요금이 시내주위는 3,000원정도 멀리는 6,000원(서면에서 영도까지 거리) 정도니까 주로 택시를 이용하면 안전과 시간절약, 가고자하는 목적지 등 택시이용이 투어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
호텔에서 콜 해준 택시를 타고 수남품공항에 도착하였다.
짧지만 약간은 긴장되고 박진감 넘치는 첫 배낭여행지 방콕은 매력적이였다. 긴장감이 일순 풀리니 피곤함이 밀물처럼 밀려왔다. 공항 면세점을 지나 보안검사를 지나 비행기에 탑승하여 새벽의 방콕 공항을 바라보면서 우린 부산으로 다음을 기약하며 힘차게 날아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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