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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키 이 차장 태국 입국기 "나만 따라와 태국"
몽키-태즈|2021-02-09(화)
|조회수 : 7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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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전 몽키트래블에 처음 입사를 하고, 서울 사무실에 근무를 하면서 태국은 마음만 먹으면 내일이라도 갈 수 있는 옆 동네 같은 곳 이었습니다. 제 경우에는 여자친구가 태국인이다 보니 마치 서울과 부산에 오가는 장거리 연인처럼 태국을 다녀오는 일이 잦았습니다. 그렇게 언제는 갈 수 있으리라 여겼던 태국이. 아니 태국 뿐 아닌 전 세계에 이상한 기운이 감돌기 시작한건 2월이었죠. 그리고.. 2019년 3월 6일을 마지막으로, 저의 태국행은 자의가 아닌 타의로 중단되었습니다.
당시 랑수언 쪽에 막 오픈한 [신돈 미드타운 방콕]에 방문할 기회가 있었는데, 이게 마지막이 될 줄이야.. 한국분들이 좋아할 만한 파노라마 인피니트 풀이 너무 인상적이었는데... 여행객들을 만나기도 전에 긴 휴식에 들어갔네요.
3월 9일 짧은 태국 방문을 마치고, 귀국했을 때 까지만 해도 사실 이렇게 까지 길고 심각해지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해었습니다. 그동안 몽키트래블에 근무하면서 메르스, 지카바이러스, 테러, 시위, 홍수 등등등.. 코로나 초기와 비슷한 상황들이 종종 있어왔고, 대부분 3개월 전후로 어느정도 정상화가 되었었기 때문이죠. 그런데, 3월 중순 태국이 모든 외국인의 입국을 막고, 한국에서도 코로나가 급격히 퍼지면서 저의 국제연애도, 저희 몽키트래블도 기나긴 휴식(?)에 들어갔습니다.
그렇게 여름이면 나아지겠지, 가을이면 풀리겠지 했던 기대림은 끝나지 않고, 10월 까지는 극 소수의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태국입국은 불가능이나 마찬가지 였죠. 그리고, 11월이 되서야 겨우 STV 비자를 이용 일반 관광객들도 태국을 방문할 수 있는 길이 열렸습니다. 초기 STV 비자는 신청 조건이나 절차등이 너무 높고 복잡해서 일반 방문을 위한 여행객들에게는 그림의 떡 이었습니다. 하지만, 곧 이어 60일짜리 TR 비자가 시행되고 그 기준들이 완화되면서 14일간의 자가격리만 감수를 하면 태국 입국이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8개월간의 기다림 끝에 저도 드디어 태국에 다시 방문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된거죠.
초기에는 비자발급, 격리등의 정보가 너무 없고, 규제화되지 않아 많은 시행착오가 있었습니다. 여기저기 귀동냥을 하고, 인터넷을 찾아보며 12월 초 본격적으로 태국 입국을 준비하기 시작했습니다. 먼저 비자신청을 위해서는 대사관에 방문을 해야하는데, 이를 위해서 대사관 방문일을 예약을 했습니다. 그리고, 어느 추운 12월의 겨울 아침 비자신청을 위해 영하 8도의 추위속에서 콧물을 훌쩍이며, 긴 줄을 서야만 했습니다.
무려 3시간의 기다림 끝에... ㅠ.ㅠ
제가 받은 비자는 60일 체류 가능한 TR 비자.. 90일 STV 비자와 TR 중 고민을 했는데, TR이 서류준비가 조금 더 간단해서 TR 비자로 선택 신청을 했습니다. 그리고.....
이 비자를 받기가 그렇게 어려웠던가.....
이제 남은건 가장 중요한 코로나 음성 증명서,,, 사실 비자를 받는 이유도, 격리를 하는 이유도 결국 코로나로부터 안전함을 증명하기 위한 행위라 가장 중요한건 내가 코로나에 걸리지 않았다는 사실이죠. 출국시간 기준 72시간 내에 발급받은 코로나 음성증명서..
태국 입국 과정에서 가장 긴장하고 떨렸던 순간 중 하나였습니다, 검체를 채취하고, 결과를 통보받기까지의 24시간이 얼마나 떨리던지.. 당시에는 무증상 감염자들도 많아서 저 역시 무증상이면 어쩌나 많이 떨렸네요.
이 문자가 왜 그렇게 반갑던지.. ^^
비지 발급을 위한 전체적인 준비기간이나 서류등은 지금 생각해보면, 길지도 복잡하지도 않았던 것 같네요. 다만, 닫혀있었던 기간이 너무 길었고, 초창기라 않은 정보가 없었던 탓에 과정이 길고 복잡한 것 처럼 느껴졌던 것 같아요.
방콕행을 위한 모든 준비 완료~~~!!
2020년 12월 24일 크리스마스 이브.. 드디어 9개월여만에 태국으로 가기위해서 인천공항으로..
다시 만난 인천공항은 너무나도 썰렁하다 못해 슬펐네요. 작년 이맘때였으면, 모두 들뜬 얼굴로 시끌했을 인천공항이 이렇게 텅 빈 공간이 되어버려서 여행의 설레임 보다는 코로나로 인한 씁쓸한 공간이 되었고, 저 같은 경우에는 특히 코로나로 가장 심각한 타격을 받은 여행업종에 있다 보나 더더욱 그 느낌이 씁쓸했었어요.
이날 태국행 대한항공은 만석은 아니어도 좌석 점유율이 90%정도는 된 것 같았습니다. 12월 한달에 총 4편만 운항을 하는 이유도 있었고, 또 모두가 각자의 사정이 있다보니 생각보다 많은 분들과 함께 태국행 비행기에 탑승할 수 있었습니다.
얼마만에 보는 화면인지 보는순간 살짝 울컥했네요..
그렇게 6시간을 날아 도착한 방콕 공항. 인천공항 만큼 괴이하게 변한 방콕 국제공항은 낯익은 듯 낯설은 모습이었습니다. 당연하다면 당연하겠죠.
그리고 만난 이 풍경. 한국에서 준비해간 서류들(음성증명서, COE, 격리호텔 바우쳐, 보험증 등..)을 확인 후 최종 입국 확인을 하는 과정입니다. 어떤 블로그에서는 마치 병균 취급을 받는 것 같다는 평이 있었지만, 제가 느꼈던 분위기는 태국의 공항 검역 직원들 모두 최대한 신속하고 불편함 없이 모두가 안전히 격리호텔로 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입국심사 후 바로 예약한 ASQ 격리호텔로 가는 차량에 탑승 할 수 있도록 이렇게 구분표를 주네요. 저는 온눗에 있는 엠버방콕에서 격리를 하기 위해 예약을 했었습니다.
곳곳에 이렇게 무료료 물을 나눠주는 것도 나름 인상적이었네요
모든 입국 절차가 끝난 후 각 격리호텔로 가는 입국자들을 안내하기 위해 더운 와중에도 이렇게 비닐을 몸에 두르고 미리 받은 호텔 번호표에 따라, 각 호텔의 픽업차량에 탑승할 수 있도록 안내를 해주었습니다.
그리고 기다림.....
10여분만에 온몸을 비닐로 칭칭 감으신 기사님이 도착하셔서 긴 기다림 없이 바로 호텔로 갈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2020년 12월 25일 00:40 15박 16일간의 격리를 시작했습니다. 사실 격리장소나 개인의 성향에 따라 다르겠지만 저는 정말 편하게 16일간 있었습니다. 설마 격리가 체질? ^^
이건 지극히 개인차지만, 음식도 저는 잘 맞아서 있는동안 칼칼한게 생각날 때 라면 끓여먹은 것 말고는 주는 음식 넙죽넙죽 잘 먹었습니다. ^^
호텔에 상주하시는 간호사분과이 매일 두 번씩 오셔서 채온체크도 해주시고. (참고로 사전 동의 하에 촬영했습니다. ^^)
건너편 건물에서 자가격리중인 독일, 미국 여행객들과 대화도 하고
시간이 없어서 보지 못했던 다운받아온 옛날 예능들 몰아보다보니 시간은 금방 가더라구요.
그리고 투숙 6일차에 찾아온 1차 코로나 검사.. 이때가 아마 제일 긴장했던 것 같네요, 여기서 양성이 나오면 바로 병원으로 끌려(?)가는 상황이라. 하지만, 결국 한국에서와 똑같이 음성~~ ^^
음성결과를 받은 다음날 1주일만에 처음 방청소를 해주셨네요. 그 동안도 제가 틈틈히 청소는 했지만, 그래도 이렇게 한번 싹 갈고나니 다시 심기일전해서...
넷플릭스 삼매경... ㅋㅋㅋㅋ
이렇게 지내다 보니 어느새 12일차에 2차 코로나 검사를 하고 3일 후 드디어 출소(?)를 했습니다.
12월 초 정보를 모으고, 준비하고 크리스마스와 연말, 새해를 방안에서 보냈지만, 큰 불편함 없이 나름 즐겼던 시간이었습니다,
만약 태국 입국을 준비하고 계시다면, 두려워 하거나 어려워 하지 마시고 하나하나 준비하시면 쉽게 오실 수 있으실꺼에요. 물론 태국에 오셔서도 여전히 한국과 마찬가지로 마스크는 꼭 쓰고, 사람 많은 곳은 피하는 등 방역수칙은 꼭 지키시는 것 잊지 마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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