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방콕 올드타운 짜런끄룽 도로 주변으로 골목골목 미술 전시회 혹은 예쁜 카페들이 많이 생겨나고 있는데요.

근방에 특별한 박물관이 있다고 해서 찾아가봤어요.

방콕키안 뮤지엄은 Surawadee 가문 대대로 여러 세대를 거쳐 보관해오던 물건들을 전시해놓아 20세기의 태국인의 생활양식을 엿볼 수 있는 공간이에요.

방콕키안 뮤지엄은 1937년에 지어진 집으로, 기존에 다른 지역에 있던 집을 박물관으로 만들기위해 방락 지역으로 옮겨왔다고 합니다.

개인의 물품이지만 세월을 거쳐 현재 세대에서 발견하기 희귀한 유물을 발견할 수 있어요.

박물관 오픈시간은 매일 오전 9 시 - 오후 16시이며 입장료는 무료입니다.

대중교통은 없어서 택시타고 찾아가 주셔야 합니다.

주변에는 Warehouse 30, 잼 팩토리, 디자인 센터인 TCDC 등 문화공간이 많이 위치해 있어요.

박물관이라고는 하나 일반가정집을 박물관으로 만들어서 가정집 크기정도에요~

들어서면 정원도 초록초록하니 잘 가꾸어져 있습니다.

박물관 건물은 총 세 채인데, 만들어진 시기가 각각 다르다고 하나 모두 20세기 초반에 만든 집이라고 합니다.

안내해주는 분들도 영어 굉장히 잘하시고 친절했어요.

목조집이라 굉장히 빈티지한 느낌이에요 !

몇 세대에 걸친 가족들의 사진도 붙어있고, 오래된 아는 가정집에 방문한 기분이 들었어요.

사용했던 책상, 침대, 수첩, 재털이, 라이터 등 생활용품이 전시되어 있어요.

가족중에 직업이 의사였던 외국인이 있었던 것 같아요. 오래된 의료용품도 잘 보관되어 있었어요.

침대나 책상 같은 가구들을 이렇게 오래 보존했다는 것이 놀라웠어요 !

밑의 다른 건물쪽으로 내려가서 둘러봤어요~

정말 많은 물건들이 있어요.

상상하지 못했던 사소하다고 해야하는지? 작은 물건들까지 보관되어 있어요.

Surawadee 가문은 대대로 맥시멀리스트가 아니었나.. 하는 생각도 해봤네요 ㅎㅎ

가격표가 붙어 있는 물건도 있어서 저 당시에는 얼마였는데, 지금은 물가가 이만큼이나 뛰었네! 라고 비교해볼수도 있었어요.

그릇, 옷 짜는 기계, 책, 램프, 재봉틀 등 세월이 흔적이 느껴지는 물건들이지만,

새 물건처럼 보관이 굉장히 잘 되어 있었어요! ㅎㅎㅎ

위쪽으로 올라가면 카메라, 전화기, 타자기 등의 물건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한 쪽으로는 박물관이 위치한 방락 지역에 대한 역사가 간단하게 나열되어 있어요.

한국으로 치면 구 區 정도가 될 듯합니다.

박물관 크기가 크진 않아서 길어도 두세시간 정도면 다 둘러볼 수 있는 크기입니다.

모든 박물관이 시간 여행을 하는 느낌이지만,

방콕키안 뮤지엄은 보다 생활에 밀접한 물건들이 전시되어 있어 방콕에서 20세기로의 시간여행하기 딱 좋은 박물관입니다.

방콕 왕궁 근처에서도 멀지 않아, 근처에 방문하신다면 한 번 들려볼만한 박물관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