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5일~29일 2주간 태국 골프여행-파타야 주변 |
정확히 1월 15일~29일까지 2주간 골프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저의 경우 회사에서 안식휴가(1달)가 나와서 다녀왔는데, 현재 업무 특성상 한달을 안식휴가를 1달 사용할 여력이 안되서 2주를 다녀왔습니다. 2주는 아마도 이번해에 다시 태국을 방문할 때 쓸 것 같네요. 중간에 레터박스의 설사장님께 도움 받은 것을 생각하면 아주 자세히 쓰고 싶으나, 제가 글재주가 없고 이런 식의 리뷰를 올려본 적이 없어 생각날 때마다 조금씩 올려보려 합니다. 레터박스에서 받은 편의 및 도움에 감사드리고자 글을 조금 써보겠습니다. 1. 태국 vs. 필리핀? 같이 안식에 들어가게 된 회사 동료 2명과 골프 전지훈련을 해보자는 의기투합하에 12월 말일에 급히 기획하였습니다. 1명은 1주만 같이 보내고 미리 귀국하였습니다. 고려대상은 태국의 치앙마이, 방콕, 파타야, 필리핀의 클락, 세부 등이었습니다. 어디서 들은 것은 있어서 골프에 집중하려면 태국, 유흥을 같이 즐기려면 필리핀 쪽을 가라는 이야기를 들어서 과감히 태국을 선택하였는데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태국을 잘 선택한 것 같습니다. 저희가 골프여행 나라를 선택하는데 있어 가장 첫번째는 다양한 선택을 할 수 있으면서 퀄리티가 어느정도 되는 골프장을 가는 것이 목표였는데, 리뷰만 놓고 비교했을 때 필리핀 클락의 골프장들이 태국의 골프장보다 약간은 떨어지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에 태국을 선택하였습니다. 제가 필리핀에서 골프를 쳐보지 않아 상대적인 비교가 불가능하지만... 일반적으로 골프장 관리는 한국, 일본이 최고라는 말을듣고 동남아 골프에 크게 기대를 하고 있지 않던지라, 태국의 골프장을 방문했을 때 예상외로 너무 훌륭한 골프장들에 감명받았습니다. 일단 지역 선택만을 놓고 보았을 때 치앙마이: 1월에 가장 골프치기 좋은 선선한 날씨라 들었으나 비행기표를 구하기가 어려워 고려대상에서 제외 방콕/파타야: 서울의 초여름, 늦여름 날씨이며 밤에는 20도 전후. 햇살을 따갑지만 1월이 건기라 그늘을 만들면 시원합니다. 어짜피 도시를 유람하기 위한 여행이 아니었으므로 방콕의 교통체증을 고려하여 파타야를 본거지로 선정하였습니다. 필리핀 클락: 주변에 앙헬레스라는 상당히 유명한 여행지가 있으나, 리뷰만 놓고 보면 방콕/파타야 지역보다 골프장 퀄리티가 떨어지는 것 같아 고려대상에서 제외하였습니다. 2. 골프텔 vs. 호텔-골프장 출퇴근 처음에는 너무 사기충전하여 전 일정을 골프텔로 생각하였습니다. 약 3개 골프장을 돌아다니는 골프텔을 생각하였는데, 일행중 한명의 강력한 반대로 호텔-골프장 출퇴근 하였습니다. 다 아시겠지만 골프텔은 골프에만 집중할 수 있으며, 출퇴근보다 확실히 저렴합니다만 태국이라는 나라의 매력을 느끼기에 분명 어려움이 있습니다. 여행을 가기 전에는 난 골프만 치면 소원이 없어 라고 하시는 분들도 많겠지만(저희도 일행중 두명이 그런 정신이었습니다.) 호텔 앞에 단골 식당 만들어놓고 꿔이띠아우(태국식 쌀국수), 카오팟, 씨콩무 등과 싱하 한병을 먹으며 주인아저씨와 주고 받는 농담, 2주만에 친구가 되어버린 호텔 직원들, 태국에서 친해진 분들이 대접하는 현지 레스토랑 방문 등 여행에서 느끼는 즐거움을 포기하기에는 골프텔 일정은 분명 아쉬움이 있습니다. 2주가 지난 후 호텔-골프장 출퇴근의 일정을 잡은 것이 얼마나 좋은 선택이었는지를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3. 오전 티오프 vs. 오후 티오프 저희는 오전 8시~9시 사이 티오프, 11시~1시 30분경 티오프까지 다양한 티오프를 경험했는데 골프를 목적으로 한다라는 가정하에 태국 성수기에 가장 애매한 티오프는 10시~11시인 것 같습니다. 8시 이전이 되면 일단 호텔에서 아침먹기가 힘들고 8시~9시 티오프의 장점은 다른 분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오후시간을 여유롭게 쓸 수 있는 반면에 아침에 상당히 부지런(?)을 떨어야 하기에 여행의 여유로움이 살짝은 퇴색이 됩니다. 반면 12시~1시 티오프는 처음에 시작할 때는 햇살이 뜨거우나 후반 9홀은 비교적 선선하게 칠 수 있으며 아름다운 석양의 뷰를 느낄 수 있습니다. 아직도 방프라의 오후 라운딩에서 석양이 호수위를 비치는 풍경에서의 티샷을 잊을 수가 없네요. 조심스럽게 제 주관적으로 괜찮은 티오프 시간을 꼽자면 아침 8시~9시, 오후 12시~1시 정도였던 것 같습니다. 4. 18홀 vs. 27홀 vs. 36홀 제 일정이 길어서인지 저의 경우는 27홀이상은 무리인 것 같습니다. 가볍게 여행과 골프를 병행한다면, 그리고 저처럼 일정이 1주일 이상된다면 18홀이 적당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하루에 27홀, 36홀 강행군한다고 골프실력이 더 빨리 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5. 골프장에 대한 느낌 사실 오늘 이 글을 쓰는 가장 큰 목적은 이것인데 생각외로 글이 길어졌네요. 제가 방문한 순서대로 생각나는대로 기재하겠습니다. 피닉스: 파타야 근처 5~6위권 골프장으로 알고 있습니다. 제가 막연히 생각했던 동남아 골프장의 느낌을 그대로 보여줍니다만 제가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좋았습니다. 처음으로 방문한 골프장이기에 상대비교가 어려워서 순응하며 골프를 치자라고만 생각하였습니다. 카트는 페어웨이에 진입하기에 생각외로 힘들지 않습니다. 지나고 나서 생각해보면 캐디 분들의 수준이나 코스가 제가 쳤던 골프장들 중 딱 중급인 것 같습니다. 예상외로 한국분들이 많았으며, 페어웨이 상태 괜찮았고 그린 스피드는 처음에 놀랄정도로 빨랐습니다.(뒤에 경험해보니 태국은 대부분 그린스피드가 한국보다 훨씬 빠르더군요) 파타나: 피닉스와 비슷한 급으로 알고 있었는데, 처음에 클럽하우스가 아주 으리으리 합니다. 제가 상상했던 것 이상입니다. 이 골프장에는 제가 방문했을 당시 한국의 프로지망 연습생들이 많았습니다. 연습하는 퍼팅그린에 몇십명 있고 하루종일 있더군요. 저의 2010년 핸디는 보기플레이 전후 수준이었습니다만 제 앞 조에 여자 프로 연습생들 3명+코치 1명이 치는 것을 뒤에서 계속 지켜보니 제 실력에 한숨이 나오더군요.^^ 덕분에 좋은 구경 하였습니다. 그런데 단지 아쉬운 점은 제가 연습그린에 있을 때 한국의 중고생쯤 되는 연습생들을 연습시키는 선생님들이 가끔 학생들에게는 살짝 험한 말씀들을 하시던 것이 들리더군요. 엄하게 교육시키기 위한 방편일 수도 있지만, 옆에서 퍼팅 연습하면서 그 학생들이 참 안되보였다는...생각이 들었습니다. 어쨌든 클럽하우스 훌륭, 한국연습생들 많음, 그리고 피닉스와 비슷한 수준+조금 더 좋아보이는 코스... 파타나입니다.(솔직히 이날이 이틀째라 어리버리해서 파타나가 피닉스에 비해 코스 상태가 많이 좋은지 안좋은지 혼란스러웠습니다.) 부라파: 시암 올드, 시암 뉴, 람차방에 이어 자신있게 사람들이 추천하는 파타야 근처 4위권 골프장이라 기대를 많이 하였습니다. 총 36홀에 저희는 처음에는 A, B 코스에서 플레이하였습니다. 클럽하우스에 들어가는 순간 이 골프장이 정말 4위권 골프장일까? 하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클럽하우스 시설이 제가 방문한 골프장중 가장 오래된 것처럼 보이는 골프장입니다. 그런데 플레이를 해보니 그다지 좋지 않은 클럽하우스임에도 불구하고 왜 4위권 골프장인지를 알 수 있었습니다. 그린과 같이 잘 깍아놓은 페어웨이에 적당하게 어려운 코스와 아기자기한 구성, 넓은 페어웨이, 홀간의 간격도 넓고, 지금까지쳤던 3개 골프장중 가장 훌륭한 골프장입니다. 캐디도 지금까지 만났던 캐디중 가장 영어를 잘합니다. 부라파가 꽤 마음들었기에 제 일정중 부라파를 3번 방문했네요. 시암 CC 올드코스: 파타야 시내에서 너무 가까와서 좋습니다. 들어가는 순간 지금까지 골프장과는 격이 다릅니다. 클럽하우스로부터 페어웨이, 러프, 그린까지 무엇하나 빠지는 것이 없습니다. 제가 비록 한국에 있는 좋은 골프장을 많이 다녀보지는 않았지만, 한국에서 관리가 잘 되어있다라고 하는 탑클래스 골프장과 비교했을 때 전혀 뒤짐이 없습니다. 운이 좋아서인지 저에게 배정받은 노련한 캐디도 정말 정확하고 영어도 매우 잘합니다. 이번년도 LPGA 개막전이 2011 HONDA LPGA를 개최하는 코스답게 코스가 매우 훌륭합니다. 다만, 코스 설계자가 누구일까를 한참 생각하게 하는 골프장입니다. 그린 스피드는 제가 경험한 태국 골프장중 최고이고, 그린은 거의 대부분 포대그린, 벙커 탈출해도 힘조절 못하면 반대편 벙커나 포대그린때문에 다시 그린 밖으로.... 파타야 근처 골프장 중 가장 타수가 안나오는 골프장은 확실한 것 같습니다.^^ .... 다시 이어서 올리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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