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타야출발] 럭셔리 선셋 요트 +스노클링 투어
윤썸머|2019-04-29(월)
|조회수 :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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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파타야로 떠납니다. 이름도 부내 나는 럭셔리 선셋 요트 + 스노클링 투어입니다. 언제나 멋진 태국의 선셋을 자그마치 요트 위에서 볼 수 있다니 출발도 전에 마음이 설레입니다. 오후 선셋 투어다 보니 미팅시간은 12:00 입니다. 아속역 5번 출구 로빈슨 백화점 맥도날드 앞에서 만나요! 조인 투어로 진행 되다보니 미팅 시간에 늦으면 다른 분들께 굉장히 실례이기도 하거니와 차량은 저희를 기다려 주지 않고 출발 한답니다. 정해진 스케줄을 맞추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으므로 꼭 늦지 않게 도착 해주셔야 합니다. 우리 약속해요. 12:00 늦지 않기로. 해가 짱짱한 토요일에 집을 나섭니다. 여유있게 도착을 했지만 아뿔싸 오늘은 토요일.. 엄청난 교통 체증으로 기사님께서 8분 정도 지각을 하셨지 뭐예요. 방콕의 교통체증은 여러분의 상상을 초월한답니다. 우리 인심 좋은 팀원님들 길 안잃어 다행이라며 즐겁게 출발합니다. 그런데 오늘 차가 밀려도 너무 밀립니다. 방콕 구간 겨우 벗어 났다 싶으니 이제 파타야 진입하면서 밀리기 시작합니다. 설상가장 비까지 억수처럼 쏟아지네요. 우리 오늘 투어 괜찮을까요? 재촉 전화는 계속 와대고 드라이버님도 저희도 안절부절. 차가 도로에 갇혀서 이건 누구에게 탓을 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어쩌죠?
예정 시간인 14:30분 보다 한시간이나 늦게 도착을 했습니다. 내리자 마자 가이드님이 얼른 따라오라고 재촉을 하십니다. 아마 가이드님 마음이 제일 다급 했을거예요. 저희 말고도 다른 손님이 한시간을 넘게 기다리고 있었을테니까요. 뛰다시피 가이드님의 뒤를 졸래졸래 따라갑니다.
쨘 요트선착장입니다. 많은 요트들이 정박해 있어요. 우리가 타고 떠날 욧트에 겨우 도착하니 미리 온 다른 손님들이 안녕하세요 인사를 건넵니다. 한시간도 넘게 기다려서 짜증이 났을 법도 한데 "괜찮아요. 차가 많이 밀렸죠?" 하고 묻는 목소리에 오히려 저희가 더 미안해지네요. 자 이제 출발해요. 출바알.
오늘 저희의 파타야 바다 투어를 도와주실 멋진 마도로스 님 안전 운행 부탁합니다. 어디선가 센스있는 음악이 흘러나옵니다. k- pop입니다. 손님들의 센스가 터졌습니다. 발 재간을 까딱까딱 부리며 요트사이로 부는 시원한 바람을 누려봅니다. 오늘 늦어서 미안하다며 가이드님이 맥주를 쏘셨습니다. 원래는 1캔 백바트예요. 오늘 계탔습니다. 꺄울.
폭우가 내리던 조금 전은 온데간데 없이 하늘이 까꿍하며 푸른색을 드러냅니다. 다만 이날 파도가 조금 높았어요. 가이드님도 걱정 되시는지 몇번이나 오늘 파도가 높아요. 하며 미안해 하시네요. 배 멀미가 있으신 분들은 출발 전에 가이드님께서 미리 약을 주시니 꼭 먹고 출발 하세요. 이미 배멀미가 시작 되고 난 후는 먹어도 소용이 없어요. 가이드님의 꿀팁으로는 멀미약<<<<맥주 라고 하네요. 하지만 이거 믿고 약 안드시면 큰일 난다구요. 안전한 투어를 위하여 내 몸은 내가 지키는 걸로!
원숭이 섬에 도착을 했습니다. 원래는 원숭이 섬 아주 가까이 정박 후에 먹이도 주고 체험을 하는데 오늘 늦어버린 시간 관계 상 조금 멀리서 구경하는 걸로 진행을 했어요. 아무리 가까워도 야생의 원숭이에게 물리거나 할큄을 당하면 광견병의 위험도 있으니 항시 주의 하셔야 합니다. 꼬옥 가이드님의 지시사항을 잘 따라 주셔야 해요. 생각보다 아주 많은 원숭이 떼에 놀란 우리 팀원들. 서양인들은 원숭이들 바로 앞에 바다에서 수영을 하고 있더라구요. 역시 어려서 부터 생존 수영을 배운 자들은 용기가 남다릅니다. 저희는 확대샷 찰칵찰칵.
바다 가운데로 이동해 줄낚시를 합니다. 오징어를 미끼로 메달아서 요트 난간에서 고기를 낚는데요. 처음엔 모두의 줄이 조~용합니다. 다들 이거 낚시 되는거 맞아? 하며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던 그 때 환호성 폭발. 꺄야. 손님들이 연신 고기를 낚아올립니다. 제 낚시줄은 미동도 없네요. 한마리는 낚여라 인간적으로. 저도 모르게 입이 댓발 나와있으니 요트 스텝 한명이 제 줄을 가져가 요렇게 조렇게 움직이더니 갑자기 다급히 줄을 쥐어주면서 외칩니다. "땡겨!" 네, 내거 인듯 내거 아닌 니꺼 같은 고기 한마리가 파닥파닥 올라옵니다.
손님들이 낚아올린 물고기들. 팔뚝만한 대어의 꿈은 아쉽지만 이루지 못했습니다. 낚시를 하고 나서 조금 포인트를 이동해 스노클링을 합니다. 이날은 아까 휘몰아친 비 때문인지, 아니면 파타야 바다의 배신인지 시야가 하나도 잡히지 않았습니다. 정말 고기가 다 어디로 간 것인지 한마리도 보이지 않아 모두 아쉬워 했습니다. 대신 용감한 패기의 남자분 일행의 다이빙 타임. 저는 밧줄 잡고 꼬물꼬물 놀다가 얼른 배 위로 올라왔어요.
물놀이 후에는 급하게 배가 고파지죠. 요트 1층에 마련 된 뷔페입니다. 사람수에 비해 푸짐하게 마련 된 식사가 반갑습니다. 사진 위 상추위에 떠놓은 회가 보이시나요? 워낙 씨알이 작았던 탓에 양이 넉넉하진 않지만 이렇게 한국식 회를 맛볼 수도 있습니다. 야무지게 초고추장도 준비 해놓은 센스!
식사를 하고 저마다의 시간을 가집니다. 해는 어느새 하루를 마감하며 붉게 물들어 가네요. 바다위에서 마주하는 일몰이란 언제나 첫사랑 처럼 설레이고 또 아련합니다. 느긋하게 달리는 요트사이로 오후의 바람이 꽤나 세게 불어오네요. 다이빙에 지쳐서 요트 윗칸에 마련된 자리에 잠을 청하기도 하고 음악을 들으며 바다를 바라보기도 하며 생각에 빠진 팀원들. 저는 이거 마지막 남은 것이라며 가이드님께서 던지듯 주고가신 맥주 한캔을 마시며 시간을 보냈답니다.
구름도 황혼의 시간을 이길 수 없었습니다. 찬란하게 져내리는 이 시간을 사진으로 절대 담아 낼 수 없다는 것이 참 아쉬웠어요. 여러분들과 함께 사진으로 나마 공유하면 좋을텐데요. 그 아쉬움만큼이나 아름다운 광경입니다.
그렇게 오늘의 투어를 마치고 요트선착장에 도착합니다. 아직 노을의 여운이 가득한 하늘이 보이시나요? 세상의 어떤 재능을 가진 화가가 제 아무리 비싼 물감으로도 그려 내지 못할 귀한 하루입니다. 오늘은 소중한 사람과 함께 아름다운 이 하늘을 함께 보러 떠나시는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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