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아힌 스파]후아힌에 가면 꼭 가봐야 할 인생스파 - 몽환적인 하얏트 바라이 스파
몽키-쿠라|2019-05-09(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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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환적이고 신비로운 분위기. 친절은 이런 것이다 보여주는 직원들의 태도. 너무 시원한 나머지 시작하자마자 골아 떨어지는 바람에 제대로 측정할 수 없었던 마사지 실력. 아! 이곳은 가히 저의 인생스파라 할 수 있는 곳이었어요. (물론 지극히 개인적인 소감입니다)
더 바라이 (The Barai)는 후아힌 하얏트 리젠시 리조트 내의 스위트룸과, 스파시설이 있는 별도의 공간인데요. 붉은색 벽으로 둘러싸인 고대 크메르 신전과 같은 공간에 18개의 호텔 스위트룸과 8개의 트리트먼트룸이 바라이 내에 있습니다. 하얏트 리젠시 후아힌 리조트의 큰 자랑거리이자 후아힌 최고의 스파 시설이라 할 수 있어요. 리조트 부대시설이지만 별도의 독립된 공간이기 때문에 입구가 따로 마련되어 있으니 리조트 로비로 들어가실 필요는 없어요.
예약된 시간보다 일부러 좀 일찍 도착하였어요. 아래 보시면 알겠지만 이곳은 내부 구경도 천천히 하고 여유 있게 이용하는 게 좋을 거예요. 스파 리렙션으로 가는 입구입니다.
번쩍번쩍한 저 황금색의 팻말부터 범상치 않아요. 자 이제 바라이 신전 안으로 들어갑니다. 복잡한 현실을 잊고 다른 세상으로 잠깐 들어왔다고 생각을 해보세요.
몽환적인 기분에 사로잡혀 리셉션까지 천천히 걸어 보는 겁니다. 안으로 스며드는 빛과 붉은색 벽이 만나 어우러진 신비스러운 분위기는 스파를 시작하기 전에 지친 마음을 먼저 정화 시켜 줍니다. 스파의 콘셉트가 '내면의 평온으로 가는 길을 제공한다'라고 하니 과연 그러하네요. 몽환적인 길을 따라 만나는 중앙의 딱 트인 공간에서는 모든 근심과 걱정을 내려놓을 수 있겠습니다.
예약시간 보다 대략 30분 정도 일찍 도착했지만 직원이 이미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눈치였어요. 예약된 바우처를 보여주지 않았음에도 예약된 시간과 이름을 말해주니 확인 절차없이 "어서 와요. 자리에 앉으세요"라며 시원한 물수건과 마실 것을 내어 줍니다. 조금 전까지 내면을 씻었으니, 땀으로 범벅이 된 나의 외면도 시원한 물수건으로 씻어 보면서 주위를 둘러보아요.
직접 스파샵에 예약을 하면 이 정도 가격이네요. 여행사 통하면 기본 스파 프로그램이라 할 수 있는 아로마테라피 마사지를 1시간에 2200바트 약 8만 원 정도로 예약할 수 있습니다. 나름 태국 스파를 많이 받아 봤다고 자부하는데, 보통 고급 스파샵 에서도 스파 전에 작성하는 설문지는 직접 작성을 해야 했거든요. 그런데 이곳은 직원분이 하나하나 읽어주면서 체크를 해 줍니다. 말하시는 것도 어찌나 친절 하던지 스파 시간이 조금 남았다며, 제가 땀을 뻘뻘 흘리는 모습이 안쓰러웠는지. 먼저 사우나와 샤워를 할 건지 물어봐서 그렇게 한다고 했어요. 그리하여 탈의, 사우나, 릴랙스, 샤워 시설이 있는 장소로 안내를 받습니다. 바라이 내부는 미로와도 같습니다. 그러니 직원분을 잘 따라가야 해요. 가는 동안 직원분이 틈틈히 뒤를 돌아보며, 잘 따라오는지 살피고, 턱이 나타나면 조심하라고 알려줍니다. 이렇게 친절하실 수가요... 단연 후아힌 최고의 5성급 스파 답습니다. 가는 길의 모습도 너무 아름답습니다. 카메라 셔터를 누르지 않을 수가 없었어요.
사우나 시설에 도착합니다. 스파 이용객 뿐만 아니라 바라이 스위트룸 투숙객도 이용이 가능한 곳이에요.
스파 시작까지 20분 정도밖에 남지 않아서 후다닥 사우나도 하고 샤워도 합니다. 이렇게 편안한 공간이 있는 줄 알았더라면 좀 더 일찍 올 걸 그랬네요.
이제 본격적인 스파를 받으러 트리트먼트 룸으로 이동합니다. 아. 너무 좋네요. 여기서 고작 한 시간밖에 못 받는다는 것이 아쉽습니다. 안쪽의 문을 여니 오픈형 자쿠지가 등장합니다. 저도 모르게 비명을 질렀어요. 하지만 아쉽게도 이 공간을 이용할 시간은 없었어요 오늘 담당해줄 테라피스트의 소개가 있고, 조심스럽고 정성스럽게 발을 씻겨 주어요. 발을 닦으면서 원하는 오일도 고르게 됩니다.
자 이제 침대에 누워 레드 썬!
수 없이 많은 스파 또는 마사지를 받아보고 내린 결론은 아무리 고급스럽고 비싼 스파에 가도 테라피스트와 나의 궁합이 맞지 않으면 싸구려 로드샵의 마사지가게 보다 못할 수 있다는 것인데요. 오늘 만난 분은 나에게 딱 맞는 텐션과 내가 원하는 포인트를 콕콕 집어서 마사지를 해주는 겁니다. 시작한지 5분 만에 기절하여 스파가 다 끝난지도 모르고 누군가 조심스럽게 깨우는 소리에 벌떡 일어났어요. 여긴 어디? 나는 누구?
어찌나 잠이 안 깨지고 일어나기 싫던지
당시 내 눈의 초점과도 같은 흔들림
스파 받으면서 이렇게 최면이 걸린 것처럼 잠들어 본 것이 얼마만인지... 잠들기 전의 기억으로는 테라피스트 분이 내부 온도는 적절한지, 텐션은 적당한지, 아주 조심스럽고 친절하게 물어보았던 것 같네요. 60분 스파 중 55분을 잤으니 실력을 정확히 판단할 수는 없겠지만 만약 마사지 실력이 마음에 들지 않았어도 신비스러운 공간과 친절한 직원분 덕분에 만족 스러웠을거에요. 비로소 스파는 단순히 몸의 피로를 덜어주기 위한 것이 아니라, 이렇게 마음도 풀어져야 완벽한 것이겠구나 라고 깨달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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