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또는 리조트를 고르면서 가성비를 따질 때는 비슷한 조건의 다른 리조트와 비교를 해야 할 텐데요.

비교하다 보면 값이 싼 이유가 분명히 있을 테고 그 이유를 내가 어느 정도 감수할 수 있느냐에 따라 가성비가 있고 없고가 판단되는 것 같아요.

​

태국 현지인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휴양지 후아힌의 모벤픽 아사라 리조트 & 스파는 기본 객실이 120㎡ (약 36평)의 스위트룸임에도 불구하고

2019년 5월 기준으로 1박 4천 바트대, 약 17만 원 정도라는 놀라운 가격의 가성비를 자랑하는 곳입니다.

​

제 생각엔 후아힌 리조트의 가격 상승 요인은 바로 좋은 위치조건이 절대적으로 작용하지 않나 싶어요.

시내 중심의 힐튼, 센타라 후아힌 등은 기본 객실 1박당 최소 7000바트 이상하기 때문이에요.

위치적인 불편함을 조금만 감수하면 이렇게 가성비 좋은 호텔을 쉽게 찾을 수 있다는 뜻입니다.

개인 취향이겠지만 후아힌 여행은 아무래도 리조트에서 휴양을 즐기기 위한 목적이 클 수 밖에 없으니

어쩌면 후아힌 리조트를 고를때 위치조건은 그리 중요한 요소가 아닐 수도 있겠습니다.

위치

후아힌이 시작되는 초입에 자리 잡고 있어요. 여기서 차로 10~15분 정도 더 가면 야시장이 있는 후아힌 시내 중심부에 도착을 할 수 있고요.

전 머무는 동안 딱 하루 시내 나와서 마사지 받고 야시장 구경하고 돌아왔는데

그랩을 이용해서 왕복 300바트 (약 1만 원) 정도 나왔던 것 같아요.

이 정도면 시내 다닐만하다고 볼 수 있겠죠?

​

​

리조트에 들어서면 사방이 트인 넓은 로비가 등장하는데,

너무 한가롭고 마음이 차분해지는 기분을 바로 느꼈어요.

넓은 리조트 부지에 객실이 100개도 되지 않고 빌라 형태의 객실이 많아 번잡스럽지 않고 인구밀도가 매우 낮은 리조트입니다

​

​

풀빌라를 제외한 일반 객실도 이렇게 한 건물에 4개의 객실만 있는 형태에요.

​

​

조식 먹을 때, 수영장 갈 때 걸어 다니는 것만으로도 힐링 되는 기분이었어요.

꼭 발리의 풀빌라와 비슷한 분위기 였어요.

​

​

1층이 제가 투숙한 객실인데요.

가장 기본룸인 주니어 스위트이에요.

그다음 카테고리 객실은 '살라'라고 하는 별도 테라스 공간이 있는 스위트 테라스와

침실 1개 독채 풀빌라인 1베드룸 풀빌라, 침실 2개 독채 풀빌라인 2베드룸 풀빌라 이런 식으로 나뉘어 있어요.

​

​

앞서 언급한 대로 기본 룸부터 스위트룸이라 무척 넓어요.

​

​

특히 화장실 공간이 아주 넉넉하고 벽은 없지만 180도 회전 가능한 TV 덕분에 침실과 거실이 구분된 듯한 느낌이에요.

​

​

제가 가장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운이 좋게 1층으로 배정을 받아서 발코니에서 바로 수영장으로 20초 만에 나갈 수가 있었는데요.

풀억세스룸과 다름없더라고요.

2층으로 배정돼도 그만큼 매력이 있을 텐데 층수는 운에 맡겨 보셔야 할 것 같아요.

​

​

​

리조트 내에 수영장은 두 군데인데 이렇게 주니어 스위트룸이 모여있는 구역에 성인 전용 풀과 키즈 풀이 별도로 있었습니다.

​

​

메인 수영장은 객실을 좀 더 소개해 드리고 밑에 추가로 보여드릴게요.

​ 

화장실이 넓어서 정말 편하게 썼어요.

뒤로 나가면 야외 레인샤워도 있었지만 오픈된 곳에서 발가 벗으려니 괜히 부끄러워서 사용을 못 했네요 ㅋ

​

주니어 스위트룸과 스위트 테라스의 차이가 궁금하신 분들 계실까 봐 한 번 더 설명드리면,

​

​

주니어 스위트룸은 풀뷰, 스윗 테라스룸 라군뷰인데 위에처럼 발코니에 라군을 감상하며 쉴 수 있는 '살라'라고 하는 테라스 공간이 별도로 있어요.

​

​

그리고 리조트 부지 한켠에는 촘촘하게 풀빌라가 자리 잡고 있는데

풀빌라도 박당 6천바트 약 23만 원 정도이니 푸켓이나 발리에 비해서는 정말 저렴한 수준이에요.

​

​

내부 객실 구조는 전체적으로 비슷한데 풀빌라이니 전용 풀이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

사실 수영장이 두 군데나 있어서 전용 풀을 잘 활용하지 못했다는 후기도 많이 보았답니다.

물론 개인 취향이겠지요~

​

​

스위트룸 구역에 별도 수영장이 있고 풀빌라가 많아서 기대를 안 했는데

메인 풀이 생각보다 넓어서 놀랐어요.

​

바다와 마주하고 있으니 비로소 휴양지의 리조트 답네요.

​

​

메인 수영장 주변에 조식당과 비치바, 키즈클럽이 모여있고요.

리조트 부지가 넓다 보니 객실에서 버기(전동카트)를 부르면 금방 객실 앞으로 직원이 도착을해요.

수영장, 레스토랑 등 원하는 곳을 말씀하시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

​

조식도 꽤 만족스러웠는데요.

종류가 다양하진 않지만 정갈했고, 특히 빵이 너무 맛있더라고요.

일찍 나와서 먹으니 아름다운 일출도 볼 수 있었답니다.

​

​

​

그리고 호텔 레스토랑 중 '반담'이라고 하는 100년 전통의 유명한 레스토랑이 있는데 꼭 가보시길 추천드려요.

맛은 기본이고 분위기도 좋고 값도 저렴했어요

​

​

어떠셨어요?

개인 취향에 따라 호텔 만족도는 달라지겠지만

이 정도면 가성비 좋은 리조트로 확신해도 되지 않을까 싶어요.

물론 후아힌에는 이렇게 좋은 리조트들이 많아서 잘 찾아보면 더 마음에 드는 곳이 나올 수도 있어요~

​

저는 지금 너무너무 다시 가고 싶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