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의 불교에서 나타나는 수하항마는 우리나라의 그것과는 조금은 다른 모습으로 설명이 됩니다.
수하항마는 부처님의 깨달음을 방해하는 마왕을 제압하는 내용은 북방불교와 남방불교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그러나 표현의 방법에서는 각각의 모습으로 보여집니다.
우리나라의 경우엔 부처님의 깨달음을 방해하는 마왕들의 무리를 부처님이 그 유명한 항마촉지인 을 펼쳐 손가락으로 땅을 가르키며 대지의 신에게 고타마 싯다르타가 이미 깨달음을 이룬 것을 증명하고 마왕들을 제압합니다.
남방불교인 태국의 표현물을 보면 부처님의 깨달음을 인정한 대지와 물의 여신이 부처님을 공격하는 마왕의 무리들을 대지의 물을 끌어올려 머리카락을 통하여 대지로 흘려보내 마왕들을 쓸려보내 버립니다. 그때 등장하는 여신의 이름이 토라니(ธรณี Toranee)입니다.
태국 불교사찰의 본당에 가면 부처님이 앉아계신 정면의 상층부 벽에 수하항마를 설명하는 그림이 대부분 있습니다. 태국의 사찰을 그냥 보는 것보다 몇 가지를 알고 관찰을 하면 "아! 저그림이 그것이구나!" 하실겁니다.

방콕의 국립박물관 입구의 오른쪽에 보면 사찰 건물이 있습니다.
이 건물은 입장권을 사지 않고도 입장이 가능합니다.
건물 내부에 그려진 그림들이 부처님의 모든 이야기가 그려져 있고 학술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는 벽화입니다.
물론 사진을 찍을수도 있습니다.
수하항마를 한장에 표현하였지요. 부처님 밑에서 대지를 향해 머리카락을 통해 물을 붓고 있는 토라니가 보입니다. 주변의 마귀들은 모두 물에 빠져 허우적 대는 모습의 표현이 생생합니다.
위치안내 : https://goo.gl/maps/Za463RxYG2vNTKnY7

왓 북카로(Wat Bukkalo)의 법당에 그려진 벽화입니다. 최근에 단청을 하였는지 묘사가 정확하게 보입니다. 토라니의 물을 끝이 날줄을 모릅니다. 왓 착댕의 표현물입니다. 왓 착댕의 그림은 사실적으로 그려져 있군요. 사찰의 외부에 이렇게 형상으로 만들어서 배치를 한 곳도 많이 있습니다. 요즘엔 태국안마 가게의 앞에도 토라니를 가져다 놓는 곳이 먾이 보입니다. 태국인들은 토라니를 집의 마당에도 많이 모셔 놓습니다. 방콕 국립박물관에 전시된 고대유물입니다. 수하항마를 표현한 금속으로 된 표현물입니다. 부처님은 보이지 않고 토라니가 열심히 대지의 물을 끌어모아 마왕의 군대를 몰아내고 있습니다. 대부분이 앉아 있는 토라니인데 이곳은 서서 불을 뿌리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관광객이 들르는 방콕의 왕궁 앞의 넓은 광장의 대로변에 토라니 사당이 있습니다.
현재 태국의 국왕 대관식에 태국 각지방의 물을 가져와 이곳에 모았답니다. 토라니 형상중에 가장 아름답게 표현된 장소입니다.
위치안내 : https://goo.gl/maps/ZjnyBmdsjYHNhbNk6 이곳의 참배객들은 물을 받아서 먹고 받아가기도 합니다.

300년된 왓 총논씨(วัดช่องนนทรี Wat Chongnon Sri )의 법당 내부 벽화입니다.
위치안내 : https://goo.gl/maps/wsV4vRfbKBvALNAn9 이곳은 벽화가 학술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는 사찰로 오래된 대웅전은 닫아 놓고 최근에 지어진 건물을 이용합니다. 어느 부처님 관련 기념일에 운이 좋게도 개방을 하여 내부 사진을 찍을 수 있었습니다. 왓 총논씨는 아유타야 시기에 지어진 사찰로 현재는 왕립사찰로 지정된 사찰 중의 하나입니다.

이곳은 방까차오의 왓 방끄라썹 วัดบางกระสอบ Wat Bangklasop 에 있는 오래된 탑에 누군가가 토라니를 올려 놓았습니다. 태국인들의 믿음을 가늠케 합니다.
위치안내 :https://goo.gl/maps/E8ao1eKQWr7CPvpg8

방까차오에 있는 왓 파껫( วัดป่าเกด Wat Paket)의 벽화입니다. 위치안내 : https://goo.gl/maps/wtmCTC67f7xgRNQ26
이곳은 방콕에 큰 홍수가 났던 2010년에 물에 잠겨 하단부의 그림들은 소실이 되었습니다. 나무로 된 문의 그림은 소실이 되지 않았습니다. 나무에 그려진 물감은 쉽게 지워지지 않는가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