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사무이 신혼여행(그랜드 스쿰빗) (4) |
사무이 마지막 날이었습니다. 아침에 늦게 일어나서 조식을 먹으러 가는데 리조트 앞에 왠 하얀 천막이 쳐있더라고요. 제게 뭐지? 뭐 이런 생각을 가지고 조식을 먹는데 순간 펑펑~~ 조식 먹던 사람들 다들 놀라는데 직원들은 아무렇지 않더라고요. 그 한얀 천막 있는데서 무슨 행가 개념으로 떠뜨린거 더라고요. 잠시 자리 비우고 돌아왔더니 남편이 결혼식이랍니다. 흰색천~ 아 그렇구나 남편이 직원에게 물어봤구나 그렇게 생각했는데.. 쳇!! 추측이었어요. 결혼식 아니었어요. 아침먹고 비치쪽으로 걸어가는데 비치 근처 식당에서 뭘 하는지 돗자리 깔려 있고 단상있고 그 앞에 맛난거 잔뜩 들어있는 통있고 사진은 찍어도 되는지 눈치 보이고~ ㅋ 암튼 그랬답니다. 근데 직원들이 올라오라고 옆에 있는 서양인 부부도 호기심 많은 눈초리로 올라갔어요. 원래 바닥에 앉았는데 서양인 부부를 위해 의자를 가져오데요. 우리도 냉큼 의자에 앉았습니다.(나중에 보니 잘했더라고요. 일종의 종교 의식을 치루는 자리였습니다. 매주 하는것 처럼 보이지는 않았어요. 사진을 찍어도 되냐니깐 된다고 합니다. 뭐 직원들도 사진 열심히 찍더라고요. 흔한 행사는 확실히 아닌것 처럼 보였어요.
요 앞에 있는게 밥이랑 반찬들 승려들에게 주는 음식든 바께스
그리고 옷을 아주 잘입고 비싼 백을 든~~ 20대 초반, 중반 되보이는 여자 두명과 남자애 한명 폭주족 처럼 생긴애 한명도 같이 와 있더라고요. 칸다부리는 카타 그룹에서 운영하는건데 남편과 저 저쪽에 있는 할아버지는 카타그룹 회장이고 그 뒤에 있는 중년 부부(로 추정되는) 두커플은 아들내외 그리고 이 애들은 그 자식들 이구나 이렇게 생각이 되서 우리 쟤네들이랑 친해져야 하는데~~그러면 태국 여행할때 싸게 할 수 있는거 아냐?? 그리고 저 폭주족 같은애는 부모님께 반항하는 중인데 그래도 집안 행사 한번 참여 한거고~~ 이러면서 놀았어요. ㅋㅋㅋ
우리나라 젯상 올리듯이 여기도 큰 통에 쌀이며 반찬을 넣더라고요. 이 사람들 직원들 다 넣고 우리에게도 넣으라고 해서 외국인 여자랑 저도 넣어봤어요. MAKE A WISH~된다고 하데요.
행사가 끝나니깐 승려들과 많은 윗 사람들은 모여 앉아서 아침을 즐기더군요? 조식 다먹고 가서 우리는 안부르나? +.+ 이런 표정으로 기다렸어요. ㅎㅎㅎ 비치로 나가서 비치를 따라 걸어 보기로 했습니다. 이날은 식당에서 바로간 거라서 모자도 없었는데 (한 한시간쯤 걸었나 내둥 안탔던 팔뚝이며 얼굴이 이날 다 탔습니다. 이런~~) 이쁜 리조트도 많고 허접해 보이는 바며 리조트도 있구요. 저녁에는 바닷 물이 코앞까지 차있는데 아침에는 물이 쭉 빠져서 걷기는 더 좋았어요. 다음에는 쪼금 비싸도 조기 리조트 가자 하면서 얘기하고 왔네요. 남편이 애 둘 낳으면 사무이 다시 오기로 했어요. 그 전에는 다른곳으로 여행을 ~~ ㅋㅋㅋ
방으로 들어와서 짐을 쌌습니다. 오늘은 짐을 싸서 스파를 하러갔다가 바로 공항으로 가는 코스였어요. 1시에 픽업 신청해둬서 리셉션에서 체크아웃하고 칸다부리랑 바이바이 했습니다. 아~~ 그립네요.
스파는 데스티네이션 리조트에 있는 by the tree 스파였습니다. 스파는 3시간 짜리 스크럽과 아로마 오일 마사지를 겸한 태국 마사지 코스였어요. 직원이 한국 말로 '안녕하세요' 인사를 합니다. 그냥 인사겠거니 했는데 와우~ 한국 말을 잘하더라고요, 시원하고 맛있는 차도 가져다 주면서 이런저런 말을 하는데 한국 말로 얘기하니 기분이 더 좋은거 있죠. 마시지 오일을 4종류 가져다 주고 한국 말로 된 효능 안내 보여 주면서 뭘로 하겠냐고 묻더라고요. 뭘 선택했는지는 기억이 안나고 오일 선택했더니 "마사지 살살 or 세게" 이러면서 묻더라고요. ㅋㅋㅋ 저 세게해달라고 했습니다. 잠시 대기 하고 있는데 옆에 한국인 커플 가이드 분이랑 들어오시더라고요. 거기도 기대 만빵인 눈치더라고요. ㅋ
드뎌 스파룸에 들어 갔습니다. 팬티를 주면서 갈아입고 사우나에 20분 자쿠지에 20분 들어 가있고 다끝나면 종을 울리라고 하더라고요. 남편이랑 팬티만 입는데 무지 민망스러워 하더라고요. 완전 1회용 망사 팬티 ㅋㅋㅋ
사우나에 들어갔는데 너무 좁았어요. 좀 실망~ 그리고 제가 더운 곳에 오래 들어가 앉아 있지 못하거든요. 저는 10분만에 탈출해서 자쿠지에 들어가서 있었습니다. 미지근한 물이어서 앉아 있는게 힘들지는 않았어요. 남편도 사우나에 있다가 들어와서 같이 물장난 치고요. 대충 40분이 지나서ㅑ워하고 벨을 딸랑딸랑 울렸습니다. 직원이 들어와서 수건 덮어주고 다리부터 하나씩 하나씩 스크럽을 해주는데.. 스크럽 해보신분 아시죠? 넘 아파요. 걔다가 마사지 세개 해달라고 했더니 스커럽이 너무 새길래 살살해달라고 했어요. 온 몸을 스크럽으로 쫙 문지르고 샤워를 한번 더 하고 나왔어요. 다시 침대에 누워서 오일 마사지를 해주는데 아까 스크럽 약하게 해달라고 했더니 마사지도 약한거에요. (스크럽 같이 하시는 분들 스크럽은 약하게 마사지는 세게라고 말 정확히 해주세요.) 그래서 세게 해달라고 부탁했더니 그때부터 손에 힘이 잘 들어가서 아주 시원 하더라고요. 우리나라 식이랑 많이 다르기는 하지만 얼굴 마사지 까지 잘 받았습니다. 정말 대접 받으면서 마사지 한다는 그런 느낌 때문에 참 좋았어요. 근데 마사지 마지막에 꺽어 주는데 헉~~ 죽는 줄 알았습니다.
마사지 다 마치고 역시 시원한 차를 마시면서 앉아 있는데 어디로 가냐고 묻더라고요. 공항으로 간다고 하니깐 택시를 타고 가면 1인당 200씩 400밧이라고 하네요. 사무이는 공항 갈 때는 무조건 1인당 200밧이상(저희 스파가 공항에서 20분 거리로 굉장히 가까운 곳이었어요.) 부르더라고요. 아마 사무이 원거리도 인당 돈을 받으니깐 알아주시는게 좋을 꺼 같아요.
공항에 도착해서 수속 밟고 짐 부치고 짐에 붙이지 않은 맥주와 육포를 먹기 위해 벤치에 앉았습니다. 한국인 커플들이 많이 돌아가더군요. 우리는 맥주에 육포를 뜯으면서 어제산 사과를 한손에 들고 먹는데 가이드와 아쉬운 작별 인사를 하는 커플들 우리를 쟤네 뭐니~? 이런 표정으로 보시더군요. ^^;; 우리 점심먹는 중이였어요~~>,<
다 먹고 보딩하는데로 들어갔는데 사무이 공항 외케 귀여워요? 근데 문제는 에어컨도 없고 파리떼가 어찌나 많은지 방콕에어 라운지에 음식을 도저히 먹을 수가 없더라고요. 인터넷 코드 받아서 인테넷 좀 하고 파리떼의 소굴에서 약간 벗어서 사진 찍기에 돌입 했습니다. 색깔별로 다양한 꽃 앞에서 포즈 취하고요. 시소도 타고요.ㅎㅎㅎ
드뎌 비행기가 떠납니다. 버스 타고 떠나는데 비행기 타는 시간이 아르헨티나 전 하는 시간이랍니다. 울 남편 마음이 급합니다. 비행기 빨리 도착해야 합니다.
방콕에 도착하자 마자 동생에게 문자 보냈습니다. 현재 한국 스코어 어떠냐고요. 2-1 흠... 남편 공항에서 축구 보고 가쟈고 합니다. 전 그러든가...(속으로 볼 수 있는 곳 없을 텐데...) 역시 없습니다. 택시를 타고 방콕 숙소로 향했습니다. 호텔에서 체크인 하는 deposit 1000밧이나 신용카드 걸랍니다. 호텔이지만 신용카드는 찝찝해서 현금으로 했어요. 시내는 보증금조로 돈 받는 곳들 많아요. 참고 하세요. 서류만 잘 챙겨두면 나중에 고대로 돌려 줍니다. 그리고 호텔 예약할때 허니무너 라고 했더니 방 업그레이드 해줍니다. >,< 사실 여기가 방 업그레이드 잘해준다고 해서 원래 원하는 방보다 하나 낮은 방 예약했어요. 지금 비수기 인데다가 방콕에서 난리가 났으니깐 손님이 있을리 없쟈나요. 이럴때는 업그레이드 잘 됩니다. 성수기라도 방만 비워 있음 업그레이드 잘해 준다는데 혹시 방이 없음 불가능 하고요^^
그리고 방콕에 사는 친척 언니에게 연락했어요. (젠장 호텔 전화비 엄청 비싸요 모바일 전환데 한 10분 통화했나? 12000원 나왔어요 ㅜ.ㅡ)
다음날 만나기로 하고 짐 놓고 하고 나가기로 했습니다. << 사실 원래 계획은 센트럴 월드 55층에 있는 레드 스카이 바에 가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호텔 리셉션에 센트럴 월드 어떻게 가냐고 물어보니까 지금 영업 안합니다. 드레스 코드 있는 곳이라 정장도 챙겨갔는데 ㅜ.ㅜ 더 억울 한건 다음날 보니깐 센트럴 월드가 저층 쇼핑몰 부근은 엄청 부서졌는데.. 55층 건물 쪽은 고친건지 영업을 한다네요. 쳇~>>
근데 이게 웬걸 너무너무 더운 거에요. 정말 어떻게 이렇게 더울 수 있어~~~!!! 딱 이 모드 였어요. 정말 넘 더워서 짜증나는데 계속 맥주 마신 남편 또 마트 들어가재요. 들어가면서 맥주 그만 마시라고 그렇게 말했는데 또 맥주 집어 들어서 쟤가 삐졌어요.
저는 저녁으로 케밥 사먹고 남편은 맥주나 마시라고 하고 저는 앞서서 남편은 뒷서서 걷가 들어왔어요. 쟤가 간 곳이 약간 유명한 곳이더라고요. 쟤가 삐져서 앞으로 걷는데 그걸 못본 외국인이 붙잡고 "4hour beautiful girl" 이러더랍니다. (나중에 얘기 들었어요.) 앞에 와이프가 눈 시퍼렇게 뜨고 있는데 어디서 감히~~~! 삐져서 씻고 잠들었습니다. 근데 남편이 피곤했나봐요. 코를 어찌나 심하게 고는지 보통때는 코 잘 안골아요. 배게가 안 맞거나 피곤하면 그러는데 정말 옆에서 잠을 못자게끔 코를 고는 거에요. 타월을 이불 삼아 밖에 소파가서 잤습니다.(호텔 구조가 거실+방) 결혼 5일 만에 각방 썼네요. 다음날 아침 짜증내서 미안하다고 신랑 그러더군요. 뭐 어째요 받아 줬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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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 후기 | 작성자 | 날짜 | 조회 | 좋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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