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9월
8박 9일 동안 앰베서더, 샹그릴라. 메리어트에 있었습니다.
가족여행이였고, 쇼핑위주의 여행이라 관광은 전혀 안했구요, 한.. 20년 전에 첨으로 배낭여행 온 곳이 태국이라 좀 색다른 느낌이였어요...
호텔위주로 리뷰를 달겠습니다. 앰베서더는 위치는 좋은 편이였습니다. 나나역에서 걸어서 충분이 다닐 수 있구요, 바로 앞에 세븐일레븐 있어서 생수 사러가기 좋았고, 오봉펭 커피샵이 호텔 앞에 있어서 아침에 모닝커피 마시기 좋았구요. 다만, 가족여행인지라 저녁에 호텔로 들어올 때 분위기가 좀 그렇습니다.. 늙스구레한 서양남자들 현지여자들 하나씩 꽤차고 돌아다니는 게 아이들 보기에 좀 그렇더군요. 호텔은 크고 객실도 타워윙이라 꽤 넓은편이지만 가격이 워낙 저렴한지라 로비 들어서면서 눅눅한 냄새며 조식은 뭐 하나 손 댈게 없었구요.. 하다 못해 커피도 얼마나 쓰고 맛이 없든지.. 인도인들과 중동쪽 사람들 일색이구요..(나쁜 뜻은 아닙니다. 저는 인도에 사는 교민인걸요) 대신 가격을 생각하고 위치를 보면 값은 합니다.
그 후에 사판탁신역에 있는 샹그릴라 호텔로 옮기는 당연히 좋을 수 밖에요. 도어맨이 한국어를 능숙하게 구사하더군요. 첨에는 한국인줄 알만큼 잘 하더군요. 조식도 물론 훌륭했구요, 특히 플레인 크로아상은 제가 먹어본 것 중 최고더군요. 제가 워낙 빵을 좋아해서 이 쪽으로는 좀 예민한데요.. 수영장 수질도 좋았구요, 직원들 싹싹하고 다 좋았습니다. 뭐.. 가격을 생각하면 이 호텔도 가격 값은 한거 같구요.
다음에 일정을 연기하면서 수쿰빗 소이 24에 있는 메리어트로 옮겼습니다. 사실, 여행일정 짜면서 메리어트는 가능하면 안가려고 했었습니다만, 저희가 수쿰빗에서 장을 봐서 인도로 와야 하는 일정 상 냉장고 크고 밀린 빨래 생각하면 또 메리어트 만 한 곳이 없다고 판단했고 급하게 예약을 하느라 선택의 여지도 없었구요. 메리어트는 생각보다 나쁘지 않았습니다. 제가 메리어트 계열을 별로 안좋아해서 가능하면 안가고 싶었는데요. 뭐.. 냉장고가 커서 냉동식품 얼리는 데 한 몫했구요,, 체중계로 짐 무게 다는 게 좋았구요, 데비스 호텔에 스타벅스 가기 좋았구요.. 그 정도가 메리트가 되겠구요. 교통은 참.. 별로입디다. 방콕시내 다 막히기는 하지만 소이 24 내에서도 꼼짝없이 택시안에 있어야 했고 걸어다니기에는 벅찬 거리구요.. 그래서 가격이 저렴한거 같더군요. 그래도 레지던스가 젊은 컨셉위주라 그런지 저희 큰 아이는 샹그릴라 보다 메리어트가 더 좋다고 했어요. 다만, 세탁기 작동 잘 안되고, 에어콘에서 냄새가 좀 났구요.. 그래도 짐 싸면서 신문지 좀 달라고 했더니 금방 가져다 주고 택시 예약해 주고(뭐 당연한거겠지만요) 특별히 나쁜 점은 없었습니다. 조식은 그냥 그랬습니다. 아! 커피는 샹그릴라 보다 맛이 좋더군요.
결론을 짓자면 3곳 다 값은 했습니다. 몇달 후 다시 방문한 계획인데, 그때는 수쿰빗에만 있으려구요.. 이왕이면 안가본 곳으로 가보려구요.
샹그릴라 룸에서 바라보던 차오프라야의 탁한 강물은 정말 멋졌습니다. 특히 야경은...
그리고 공항에서 투어리스트 텍스 리펀드 받는거 잊지 마세요. 저희는 그날 그날 받아야 되는걸 못챙겨서 좀 빠졌는데요.. 공항에서 바트로 돌려주더군요.
즐거운 여행이였습니다. 일상으로 복귀가 힘드네요..ㅠ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