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8월 25일 아침 타이항공 홍콩 경유편(10시 20분 인천 출발)을 타고
홍콩을 거쳐 방콕 수완나폼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항공편은 이것저것 싼 것이 많지만, 저는 가능하면 아시아나나 타이항공을 탑니다.
저가항공과 10만원 이상 차이가 나면 모를까, 가격 차이가 10만원 이내이면 그냥 아시아나나 타이항공 타고
마일리지 적립하는 게 경제적이고 속편하더라구요.
그리고 다음부터는 웬만하면 경유편 안 타렵니다. 홍콩 공항 경유 수속하는 거 참 짜증나더군요.
옛날에 배낭여행 다니고 할 때는 수속하고 이런 것도 다 재미고 그랬는데...
이제는 편하고 빠른 것만 찾게 되네요.
떠나기 전에 파타야 3박, 방콕 3박의 숙소와 파타야에서 할 놀거리 등을 레터박스를 통해 예약했구요..
공항에서 내려서 바로 택시를 잡아타고 파타야로 향했습니다. 처음에는 벨트레블이라는 버스를 이용하려 했는데,
웬지 간지 안나고, 짐 가지고 나중에 환승하고 하는 것도 일이라 그냥 택시를 탔습니다.
근데, 웬만하면 버스로 저렴하게 이용할 것 아니면, 그냥 깨끗한 사설택시를 이용하거나 래터박스 차량을 이용하는 게
가격대비 만족도가 좋은 것 같습니다. 미터택시 잘못 타면 냄새나고 과속하고... 하여튼 별로예요.
뭐, 처음부터 깨끗한 택시를 골라서 잘 흥정하면 되겠지만, 흥정 하는 것도 스트레스일 수 있으니까요.
이것저것 신경 안 쓰고 그냥 사설 택시 예약해서 타는 게 낫다고 봅니다. 물론 2명 이상이라는 전제로요.
미터택시 평균적으로 1200~1300밧 정도인데 그냥 2-300밧 더 주고 사설 택시 타는 게 낫습니다.
아! 물론 여행의 목적이나 예산에 따라 다르겠지만요. 저는 마눌과 함께 지친 심신을 달래려는 목적으로 여행을 간 것이라..
공항에서 미터택시를 타고 도착한 파타야 숙소는 쉐라톤 파타야 리조트입니다.
여기서 총 3박을 했는데, 풀테라스룸으로 예약했습니다.
마눌이 고급 호텔 조아라 합니다. 풀테라스룸이 1박당 5800바트 정도였으니, 우리 돈으로 한 22만원 했겠네요.
하룻밤 방값으로 좀 과하다 싶기도 했지만, 날이면 날마다 갈 수있는 여행도 아니고 해서...ㅋㅋ
그냥 질렀습니다. 만족도 110%였습니다. 객실의 쾌적함과 아침에 조식 먹고 풀테라스에 앉아 있으면
조용한 음악 나오고 졸음이 절로 옵니다. 가끔씩 풀장에 들어가서 물장구도 한 번씩 쳐주시고..
일반룸인 가든뷰와 바다가 보이는 오션뷰 등이 있는데, 자기 취향에 따라 방을 고르긴 하겠지만,
이와 좋은 리조트로 가실 거면, 풀테라스룸으로 가시길...
풀장과 객실이 바로 연결되어 있는 점이 엄청난 차이를 줍니다. 풀장에서 나와서 물 뚝뚝 흐르는 채로
방으로 들어가 바로 샤워할 수도 있고, 고급 리조트의 장점을 누릴 수 있습니다.
가든 뷰는 비용이 싸긴 하지만, 가능하면 약간의 비용을 더 들일 것을 권합니다.
파타야 쉐라톤 리조트는 참 정리가 잘 되어 있더군요. 정원도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고, 속속들이 편안하게 잘 조성되어 있습니다.
아주 럭셔리하다거나 감동적이라거나 하지는 않지만, 아주 깨끗하면서도 그렇다고 휑하지 않고 마음이 편안해집니다.
우리는 하루에 한 나절씩은 숙소에서 휴식을 취하며 놀았습니다.
하지만, 아침 일찍부터 나가서 투어도 하고 맥주도 마시며 놀다가 밤 늦게 숙소로 돌아오시는 분들은 괜히 비싸게 주고
좋은 리조트에 묵을 필요가 없어 보입니다. 조식 꼬박꼬박 챙겨먹고 공짜 부대시설을 여유롭게 즐길 분들께만 추천합니다.
첫날 비행기와 차량 이동 등으로 피곤해진 탓에 일찍 자고 아침 6시 전에 눈을 뜹니다.
한국에서는 매일 아침 몸이 무거워서 눈을 뜨고도 1시간 넘게 일어나지 못하는데,
눈을 뜨자 마자 벌떡 일어납니다. 몸이 가볍습니다. 주변 공기도 좋고 객실도 쾌적한 이유이겠지요.
침대도 좋은 것 같습니다. 아침에 일어나니 정말 '새'답게 생긴 새들이 여기저기서 지저귀고,
커튼을 열어제치니 아침 햇살이 반갑게 방안으로 들어옵니다.
아침에 일어났으니 샤워를 해야 되는데, 귀찮습니다.
수영복을 찾아 입고, 그냥 테라스로 연결된 풀장 안으로 잠수합니다.
나와서 타올로 쓱쓱 닦고, 마눌 깨워서 조식 먹으러 갑니다.
조식 좋습니다. 특히 쉐라톤 리조트는 커피를 미리 대량으로 뽑아 둔 커피를 주지 않고,
에스프레소에 가까운 아메리카노를 바로바로 뽑아서 주네요.
마지막 날 카페라떼를 주문합니다. 제가 먹어본 라테 중 최고 수준입니다.
유리 잔에다 주는데, 우유거품과 커피가 층을 이루어 보기에도 좋습니다.
아마 커피 뽑는 바리스타가 따로 있는 듯합니다.
다른 음식들도 전부 깔끔하고 아주 먹을 만합니다.
조식을 먹고 아침에 풀장에서 놀다가, 점심 때 미리 예약해 둔 파타야 반일 투어를 나섭니다.
가이드가 태국 아줌마인데, 이름이 녹이라네요. '새'라는 뜻이랍니다.
한국말을 잘 하시네요. 다른 한국인 가족 4명과 함께 다녔는데, 할머니가 한국말 잘한다고 좋아라 합니다.
방콕에서는 가이드들이 전부 영어로 안내하는 바람에 답답했었다는 이야기를 계속 하시면서...
어쨌든 농눅빌리지, 포도농장, 코끼리 타기, 수상시장(런닝맨에 나왔던 그곳) 등을 차량으로 이동하며 다닙니다.
파타야 반일 투어는 아주 좋은 것 같습니다. 따로따로 다니려면 번거롭기도 하고 시간이나 돈이 많이 들어가는데,
그냥 하나로 묶어서 다니니까 좋네요. 가이드도 아주 친절하고 좋았습니다. 다른 건 안 해도 이 반일 투어는 정말 해볼만 하고
만족도도 상당히 높습니다.
투어를 하고 저녁에 바로 호텔로 들어옵니다. 다음날 아침일찍 산호섬에 가야하는지라...빨리 들어와서 풀장에서 놉니다.
배가 살살 고파서 조식 먹는 식당으로 가서 저는 볶음밥, 마물은 팟타이를 시켜 먹습니다.
맛 죽입니다. 길거리 식당에서 먹는 것보다 비싸긴 하지만, 그래도 한 그릇에 만 원 정도입니다.
여행 첫날이나 둘쨋날 저녁에 여유롭게 먹기에는 더할 나위 없이 좋고
나중에 체크아웃 할 때 대략 2만원 정도만 계산하면 됩니다.
숙소에서 파타야 시내까지 밥먹으로 나가면, 괜히 차비만 깨집니다.
무료 셔틀 버스가 있긴 하지만, 시간 맞추는 것도 일이고요.
그리고 나중에 호텔 체크아웃 할 때 추가 금액이 하나도 없는 것도 저는 조금 그렇더군요.
저렴하게 호텔의 식당이나 부대시설 등을 적당하게 즐기는 것도 여러모로 좋은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저는 객실 내 미니바는 공짜가 아닌 한 절대 이용 안 합니다. 너무 비쌉니다.
콜라캔이나 음료수 등은 미리 할인마트에서 사놨다가 객실 냉장고 안에 넣어두는 게 좋아요.
편안하게 하룻밤을 자고, 둘쨋날 아침 조식을 먹고 산호섬 투어에 가기로 합니다.
어제 반일 투어 가이드가 rv차량을 몰고 왔네요.
우리를 먼저 태우고 다른 호텔로 가더니 한국 커플 한쌍과 합류합니다.
이 분들 좋아보이던데, 나중에 예약이 엉켰는지, 해변에 가서 우리와 헤어집니다. (오후에 맛사지샵에서 다시 만납니다.ㅋㅋ)
산호섬 투어는 파타야 투어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이겠지요.^^
하지만 선착장에서 배 타고 섬으로 가면 한국 사람들 바글바글합니다.
한여름 해운대 해수욕장 온 것 같습니다. 해변도 별로 환상적이지 않습니다.
하지만 마눌은 이것도 좋다면서 신나서 원형 튜브와 어깨에 끼는 튜브, 공기침대 등을 다 가지고 바닷물 속에 들어가 놉니다.
동서남북 둘러봐도 한국사람들 쩔게 많습니다.
한적한 열대 해변을 기대한 저는 약간 멍했지만, 마눌이 좋아하니, 그냥 재미있게 놀기로 합니다.
*정말 한적한 해변을 기대하신다면, 해변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피피 섬이나 보라카이, 팔라완 등의 다른 곳으로 가셔서
롱테일보트를 렌트해서 단체 투어 없는 시간을 피해서 가야 합니다. 보트 기사에게 잘 부탁해서요.ㅋㅋ
전에 피피로 신혼여행 갔을 때에는 한 3시간 정도 거의 사람 없는 해변에서 우리 부부만 오붓하게 놀았는데,
파타야에서는 그런 거 기대하면 안 될 것 같습니다. 그냥 다른 사람들과 어울려서 해수욕한다는 기분으로...
*혹시 파타야에서 오붓하게 오전을 즐길 수 있는 한적한 해변이 있으면 추천해 주세요.
해변에서 가이드가 우리 짐을 맡아 줘서 별 걱정 없이 노는 데 집중합니다.
산호섬 투어를 마치고, 호텔로 가서 일단 씻습니다. 차량 픽업이 투어 요금에 다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틀치 가이드 팁을 기분 좋게 주고, 고맙다는 인사와 함께 가이드를 보냅니다.
전날에는 가이드 팁을 따로 챙겨주지 않았습니다. 저녁에 우리를 내려주면서 산호섬 가이드도 자기가 한다고 하길래,
그럼 내일 아침 보자고 하면서 그냥 보냈었습니다.
오후에는 렛츠릴랙스에 가서 헤븐리코스로 마사지를 받습니다. 푸켓 렛츠릴랙스보다 깔끔하고 좋습니다.
여기서 아침에 만났던 커플들을 다시 만납니다. 예약이 엉켜서 나중에 추가 비용을 다시 냈다고 합니다.
조금 더 싸게 하려다 그렇게 된 것 같았습니다.
저는 호텔 예약부터 세부적인 투어까지 그냥 전부 레터박스에서 했습니다. 한 100밧 정도씩 더 비싼 것도 있습니다만,
저의 경우에는 예약 건이 많았고, 다른 사이트랑 이리저리 가격 비교해서 조심스럽게 디스카운트 부탁했더니,
할인해 주시더군요. 특히 조 과장님께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근데, 제가 모든 비용을 지불하고 난 뒤에 호텔객실료를 봤더니 제가 낸 금액보다 할인이 되어 있더군요ㅜㅜ
맛사지를 받고 렛츠릴랙스 근처의 빅씨에 앴는 MK레스토랑에서 수끼로 이른 저녁을 먹은 후
파타야 해변으로 갑니다. 해질 녘 해변을 걸으면서 워킹스트리트로 갑니다.
마눌도 처음 펼쳐지는 정신없는 광경들, 힐끗힐끗 보이는 고고바 내의 봉춤 장면과 트랜스젠더들의 과감한 모습 등을 신기해 하면 구경합니다.
파타야에서의 마지막 밤이 그렇게 갑니다.
파타야에서의 마지막 날 아침이 밝았습니다. 조식을 챙겨먹고 (커피도 라떼로 챙겨먹고)
오전 시간은 풀장에서 놉니다.
12시에 체크아웃을 합니다. 간단히 체크아웃하니 래터박스 통해 예약한 차량이 와 있습니다.
차 타고 방콕으로 향합니다. 처음에 공항에서 파타야 올 때도 그냥 레터박스 차량이나 사설 택시 이용할 걸 그랬다는 후회를 합니다.
미터택시보다 훨씬 편하고 좋습니다.
그리고 미터택시 기사는 이리저리 말시키고 친한 척 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 기사는 그냥 처음에 인사한 뒤, 묵묵히 중간 휴게소에 가기까지 운전에 몰두합니다.
급브레이크 밟지도 않고 차분하고 편안하게 운전 잘합니다. 잘 보면 귀엽기도 합니다.
중간 휴게소에서 박카스디 같은 태국 음료수를 사려고 하길래, 우리 음료수 사면서 대신 계산 해줍니다. 수줍게 고마워합니다. 다시 휴게소에서 방콕 매리엇리조트앤스파까지 아무말 없이 운전에 몰두합니다. 호텔에 도착해서 우리 짐을 밸보이들에게 다 인계한 뒤
손을 흔들고 웃으며 빠빠이합니다. 매너 좋고 깔끔합니다. 팁으로 100밧을 기분 좋게 줍니다.
방콕 매리엇리조트앤스파..
제가 두세번 가서 묵었던 곳인데, 이번에 가니 참 많이 낡고 이젠 메리트가 별로 없어졌다는 느낌이 듭니다.
그리고 여기 묵을 거면 최소한 디럭스 리버뷰 이상에 묵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냥 일반 룸(디럭스)에 묵었더니, 옆방과 문으로 연결되어 있는데 방음이 안 되서 다 들립니다..
그리고 강 전망이 아니라 시티뷰인데, 아주 휑합니다.
잠자리도 쉐라톤 파타야 리조트에 비해서 별로이고, 직원들 서비스도 조금은 떨어집니다.
특급 호텔이기는 하지만 많이 쇠락했다는 느낌을 줍니다.
방콕에서는 그냥 3일동안 짜뚜짝, 시암 센터, 쭐라롱콘 대학, 팟퐁 등을 돌아다니면서 놉니다.
벌써 여러번 방콕에 와봤던지라 별로 감흥이 없습니다.
파타야가 그리워집니다. 그리고 방콕에서 먼저 놀고 파타야로 갈 걸 그랬다는 후회가 밀려옵니다.
혹시 방콕과 파타야를 자유여행으로 계획하고 계시다면, 방콕에서 먼저 놀고 파타야로 가시는 게 좋을 듯합니다.
파타야 있을 때는 아침에 일어나는 것이 기분 좋고 그랬는데, 방콕에서는 아침에 일어나서 창문을 열어도
새소리도 풀장도 없습니다. 휑하고 지저분한 방콕 시내만 눈에 들어옵니다.
그리고 아침에 일어나니 몸이 무겁습니다. 조식을 먹으러 갔는데, 옛날보다 별로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수준급이긴 합니다.
이젠 점점 메리트가 없는 것 같습니다. 그냥 다른 특급호텔보다 싸다는 정도...
방콕에서의 일정을 다 마치고, 귀국하는 날은 우리가 묵은 매리엇리조트앤스파의 저녁뷔페를 예약해서 먹습니다.
호텔에서 저녁 먹고 바로 짐 들고 공항으로 가는 게 여러모로 편하니까요.
근데, 한 가지 문제가 발생합니다.
저녁 6시 조금 넘어서 뷔페 식당의 실내좌석에 자리를 잡고 밥을 먹고 있는데,
갑자기 한국 단체 여행객, 그것도 남자 대학생 여행객들이 들이 닥칩니다.
얘네들 오기 전에는 참 좋았는데, 얘들 오니까 매뚜기처럼 음식들을 쓸어가 버립니다.
준비된 음식이 모자라는 모양입니다. 음식이 떨어졌는데도 더 갖다놓질 않네요.ㅜㅜ
제 마눌은 그 또래의 남동생이 있는지라 그냥 귀엽게 봐줍니다.
저도 별로 불만은 없습니다. 한창 먹을 때의 아이들이고...우리들도 어차피 마지막날 저녁이고, 별로 식탐을 부려가면서 많이 먹으려고 하지도 않았기에.
근데, 매리엇리조트앤스파는 음식이 떨어졌으면 당연히 더 리필을 해야하는데, 그러지를 않더군요.
물어보면 떨어졌다고 그러고, 아이스크림 같은 거는 마지못해 살짝 갖다 놓고...
이젠 다시는 여기 안 오겠다고 속으로 다짐했습니다.
그리고, 또 한가지! 이들 단체관광객들을 인솔해 온 한국인 가이드, 웬 젊은 여자였는데,
어디다 전화를 하더니, 자기네들이 실내를 예약했는데 호텔 측에서 한 두 테이블을 다른 사람들에게 이미 줬다고
막 불만을 늘어 놓습니다. 당사자들이 바로 옆에서 다 듣고 있는데 교양 없이 말이지요.
우리 부부는 그냥 마지막 날 저녁을 여유롭게, 그리고 풍성하게 즐기고 싶었을 뿐이고,
정당하게 2달 전에 미리 예약하고 지불했으며, 심지어 그 호텔에서 묵었습니다.
근데 메뚜기같은 학생 여행객들을 인솔하고 온 가이드가 우리 바로 옆에서 다른 친구에게 '예약이 도대체 어떻게 된 거냐?, 왜 우리 말고 다른 사람들이 실내에서 테이블을 차지하고 있느냐?'라며 불만을 늘어놓는데, 황당하고 괘씸했습니다.
적반하장도 유분수라는 말은 이때 쓰는 말이겠지요?
어디서 버릇없이 그런 내용의 전화를 소리높여 할 수 있는지...?
옆에서 다 듣고 있는데...가이드로서의 기본이 안 된 사람이었습니다. 그 여행사가 어딘지는 모르겠지만,
레터박스가 아니길 바랍니다. 8월31일 저녁 뷔페였습니다.
*레터박스는 그런 일이 없으시기를 바랍니다. 가이드들이 호텔에 불만을 제기하려면, 조용히 자리를 옮겨서 호텔 측 직원과 이야기하거나, 사후에 호텔과 협상할 문제이며, 호텔에서 막무가내로 나오면, 홈페이지 등에 상황을 객관적으로 공지하고 계약 해지하면 됩니다. 단기적으로야 손해일 수 있겠지만, 그런 합리적인 방식이, 태국의 특별한 상황을 고려하더라도, 여행사의 가치를 높일 수 있다는 생각입니다. 그리고 우리 여행사의 손님이 아니더라도 한국 여행객이면 다 우리 여행사 손님이라는 서비스 정신으로 임해 주시기 바랍니다.
하여튼 그 여자 가이드! 어떻게 다른 손님들이 조용히 식사하고 있는 바로 옆에서 그런 불만을 제기하고, 전화질을 하고 그럽니까?
*메리엇리조트앤스파 저녁 뷔페도 마찬가지입니다. 해산물바베큐는 다 익히지도 않고 손님들에게 주고, 단체 관광객들에게 부페 시간을 조절하면서 약간 싸게 상품을 내놓는 것 같더군요. 호텔의 질을 스스로 떨어뜨리는 짓이지요. 이제 다시는 매리엇리조트앤스파는 안 갑니다.
여행 후기 같은 거 보면 수쿰빗에 위치한 JW매리엇도 저녁 부페에 단체관광객들을 받는 거 같던데, 거기도 안 갈 겁니다.
저녁 부페 가시는 분들은 돈 약간 더 주시고 단체관광객들 없는 다른 호텔 부페 찾아가실 것을 권합니다.
어쨌든 6박7일의 일정이 다 끝나고, 호텔 정문에서 미터택시를 타고 수완나폼 공항으로 갑니다.
여행을 마치면서 방콕파타야 여행을 계획하고 계신 분들께 다음과 같은 말씀을 드리고 싶네요.
1) 방콕과 파타야를 여행하기로 했으면, 방콕부터 보고 파타야로 가시는 게 좋습니다.
2) 여기저기 많이 돌아다니면서 노실 분들은 숙소를 깨끗하면서 접근성이 좋은 경제적인 곳으로 정하면 되지만,
가족 휴양을 목적으로 숙소에 계실 시간이 많으신 분들은 가급적 고급 호텔이나 리조트를 이용하시는 게 좋습니다.
단 고급 리조트나 호텔을 이용하실 경우, 가능하면 가장 저렴한 객실보다는 오션뷰나 풀테라스 룸 이상의 객실을
상황에 따라 이용하시는 게 만족도가 높은 것 같습니다. 1박에 가격 차이가 좀 나더라도 좀더 좋은 객실이
훨씬 여유롭고 만족스러운 여행 시간을 보장하는 것 같습니다.
3) 자유 여행을 하더라도, 여기저기서 여행사 투어를 조금씩 하게 되는데요.
그때 웬만하면 같은 여행사를 통해서 한꺼번에 일정을 짜는 게 좋은 것 같습니다.
물론 레터박스처럼 믿을 만한 여행사여야겠지요. 투어 가격이 1-200밧 싸다고 해서
단품으로 이 여행사, 저 여행사의 투어를 막 섞어서 계획하다 보면, 나중에 문제가 생기더라도
이의를 제기하기 어렵고, 또 싼 게 비지떡인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또 한 군데서 호텔 예약이나
투어 예약을 많이 하면, 결제 전 할인을 부탁할 경우 사정을 잘 봐줍니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여름 휴가를 즐겁게 보낼 수 있도록 잘 도와주신 레터박스에게 감사드리며,
여러가지로 여행자의 편의성을 가장 우선시하는 합리적인 여행사로 늘 발전해 나가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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